해수부 장관 "한국판 칸쿤·해운 1등 코리아 만든다"

YTN 2023. 1. 9.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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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이브닝 뉴스]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난해 수산식품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조선과 해운뿐만 아니라 수산 식품 수출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멕시코 칸쿤 같은 복합 해양 레저 관광 도시를 조성해 색다른 여행에 목말라 하는 국민의 여행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 모시고 바다와 관련한 정부의 정책에 대해 자세히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조승환]

안녕하십니까?

[앵커]

올해도 업무보고가 있었고 업무보고를 통해서 한 해의 전략이라든지 모든 것이 이뤄질 텐데 지금 저희가 전해 드렸지만 수산식품, 제가 해외에서 마트를 갔는데 김을 팔더라고요. 그걸 또 많이 사 먹고. 그만큼 진짜 우리 K수산식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하는데 이거 관련해서 전략이 나왔다고요?

[조승환]

2022년도 수산식품 수출액은 약 32억 불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는 전년도 수출 증가율에 대비해서 약 12% 증가한 실적입니다. 수산식품의 주요 수출국가는 중국이 9억 달러로 가장 많고요. 그다음이 일본이 6억 3천만 불, 그다음이 미국 4억 3천만 불 수준입니다. 또 수출 품목을 말씀드리자면 김이 6억 6천만 달러, 또 참치는 6억 달러 상당을 수출했고요.

굴과 전복도 약 8천만 불 상당 수출을 했습니다. 특히 김의 경우는 식품수출 1위로 부가가치가 높은 조미김, 김스낵과 같은 제품으로 가공돼서 전 세계 114개국에 수출됐는데요. 어업인이 직접 양식하고가공, 유통, 수출하는 모든 단계가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어서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대부분 국내로 돌아오는 게 특징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수출형 블루 푸드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해 수산 식품 수출 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수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블루 푸드라는 것은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해 친환경적이고 양질의 단백질과 필수 영양분을 공급하는 수산 식품을 의미하는데 최근 지속 가능한 건강식품이라는 점에서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내수 기업이 글로벌 수출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성장 단계별로 제품 개발과 해외시장 마케팅을 돕는 성장 사다리 바우처 사업을 통해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해외 현지에서 수출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무역지원 센터와 국내외 물류 지원 체계도 확충하겠습니다.

또 해외 주요 온라인 몰에 우리 수산 식품 전용 판매관을 운영해 수출 기업이 입점할 수 있도록 돕고, 우리 한류가 유명하지 않습니까? 한류와 연계해서 우리 마케팅을 강화해서 우리 수산식품의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여가는 등 해외 시장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앵커]

정리를 해 보니까 많네요. 김에다 전복, 굴 우리 참 좋아하는 수산물이 참 많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앵커]

말씀을 들어보면 지원, 투자, 홍보. 모든 것을 아끼지 않겠다는 말씀으로 이해가 되는데. 수출의 비중을 높이려면 공급도 그에 맞게 맞아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려가 되는 것은 앞으로 우리 수역에서의 중국 어선이 불법으로 어업 활동을 한다든가 아니면 러시아 수역에서의 우리 입어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할 텐데 여기에 대한 대책을 가지고 계십니까?

[조승환]

우선 중국 측 불법 어업으로 인해 우리 나라 어업인이 큰 손해를 입고 있어 이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대응하고자 합니다. 해양수산부와 해경 등이 협력해 무허가 조업 등 중대 위반 조업선은 즉각 나포하는 등 강력하게 단속하고 한중 간 어업 협상 등 외교적 경로를 통해서도 중국 정부가 불법 어업을 예방하기 위한 자구 노력을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해 나갈 계획입니다.

다음으로 러시아 수역 입어와 관련해선 매년 한러 정부 간 어업위원회를 통해 러시아 수역에서 우리 어선 70여 척이 명태와 대구, 오징어 조업을 하는 쿼터와 입어 조건 등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우리 어선들이 러시아 수역에서 안정적으로 조업할 수 있도록 정부 간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국민에게 명태 등 수산물을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 부분도 상당히 관심인데요. 해운 산업 자체가 우리가 굉장히 잘했던 부분이고 하지만 조금 힘들었던 게 사실이에요. 해운산업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해야 될 텐데 이것도 계획이 있다고요?

[조승환]

국제 물류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서비스 분야 1위 산업인 해운 산업이 불황기를 이를 얼마나 잘 극복해내느냐, 이게 가장 중요한 문제가 되겠습니다. 최근 해상 물류 환경은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라 급변하고 있고요.

우리처럼 무역의존도가 높은 경우에는 안정적 해상 물류망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중요한 과제입니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돼 국제 물류 산업 역시 하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올해 불황기에도 국적 선사가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우선 최대 1조 원 규모의 위기 대응 펀드를 조성해 고위험 선사의 구조조정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한 자금력이 열악한 중소 선사에 대해서는 3천억 원 규모의 경영 안정 자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2026년까지 해양진흥공사가 선박을 최대 50척 확보해 임대하는 공공 선주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이는 우리가 한진해운이 파산했을 때 우리 뼈아픈 경험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적 선박이 해외에 헐값에 매각됐던, 그런 뼈아픈 경험이 재발되지 않도록 공공이 직접 국적 선박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으로, 현재까지 15척을 임대 중이며, 올해 5척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입니다.

두 번째로 수출 주도 경제 구조를 뒷받침하기 위해 원양 컨테이너 용량을 현재 105만 TEU에서 2027년 130만 TEU까지 약 25% 확대하는 등 해운 산업 성장 기반을 확충하겠습니다.

[앵커]

TEU가 전문용어니까.

[조승환]

TEU라는 건 20피트짜리 컨네이터, 통상 큰 차량에서 보고 있으면 반 차이는 게 20피트. 하나로 되어 있는 게 40피트 컨네이너라고 합니다. 20피트 컨테이너는 1TEU니까 130만 TEU 컨테이너라고 하면 약 8,000km됩니다. 그래서 부산에서 서울을 10번 왕복할 수 있는 거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우리 해운사는 우리 수출 화물을 나르고, 수출 기업은 양질의 안정적인 운송 서비스를 받아 상생 협력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우수 선화주 인증제'를 확대하고 장기 운송 계약 체결을 지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해운 산업의 시장 기능 활성화를 위해 선박 금융에 민간이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 등 유인책을 활성화하겠습니다. 과거 해운 시장이 활황일 때에는 민간에 의한 선박 투자가 많이 이뤄집니다.

그런데 선박시장이 급변하기 때문에 지금 현재로서는 민간투자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서 우리 해양진흥공사라든가 산업은행이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민간투자가 될 수 있도록 유인책을 제공할 계획이고요. 이어서 미국과 동남아 등 주요 수출 거점에 터미널과 공동 물류 센터를 추가 확보하는 등 글로벌 물류 공급망도 적극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입니다.

[앵커]

이 질문도 드려볼게요. HMM이 국내 최대 선사인 건가요?

[조승환]

그렇습니다.

[앵커]

여기에 대한 민간 이양 가능성에 해운업계에서는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계획이 있으십니까?

[조승환]

현재 HMM의 경영 여건은 정상화 궤도에 올라와 있습니다. 시장의 불확실성은 어느 때보다커진 상황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컨테이너선 용량이 약 2,500만 TEU 정도 되는데, 그런데 2028년까지 약 750만 TEU가 신규로 선박 공급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경기 상황 부분에 관해서는 공급은 많이 이뤄지면서 수요는 그렇게 낙관적으로 볼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서 해운 시장의 변동성이나 불확실성이 굉장히 클 것으로 또 우려되고 있습니다.

또한 환경 규제들이 강화되면서 탄소 규제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선박 투자를 통한 친환경 선박으로의 전환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래서 HMM의 구조조정은 올해가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올해는 관계 기관 간 상시적인 협의를 통해 이런 대내외적 여건을 진단하고 HMM을 둘러싼 다양한 시장 상황에 대해서심도 있는 분석을 진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해운 산업 이해도가 높고, HMM 성장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 인수자를 발굴할 계획에 있습니다.

[앵커]

오늘 이렇게 얘기를 들으면서 정말 해수부가 하는 영역이 참 넓구나. 환경도 있고요.

[조승환]

다양합니다.

[앵커]

산업 측면도 아주 크고. 그중에서도 제가 읽었던 것 중에 궁급했던 게 스마트 메가 포트입니다. 메가포트라고 건 항만은 알겠는데 스마트가 붙어요. 뭔가 개발하는 과정 속에서 필요한 건가요?

[조승환]

일단 자동화 항만이 되겠습니다. 암벽에서 컨테이너 드러내서 여기에서 컨테이너 야적장까지 옮기고 야적장에서 또 수송을 해서 바깥으로 육상으로 나가는 그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는 의미. 그다음에 플러스 해서 이 자동화하는 과정이 스마트화나 AI라든지 인공지능을 통해서 계획된다는 그런 의미에서 스마트라는 표현을 쓰게 되고요.

[앵커]

훨씬 빨라질 수 있겠군요.

[조승환]

그렇습니다. 메가 포트라는 개념은 약 2000만 TEU 이상을 처리하는 세계에서 8개 항만 정도 있는데 이 정도의 대형 항만들을 메가 포트라는 표현을 씁니다.

이를 통해서 화물 처리 속도를 35% 정도 제고하고 또 수출입 화물을 환적하는 항만도 유치해 나갈 계획입니다. 또 인천항 신항과 광양항엔 2026년까지 하역·이송·야드 영역이 완전 자동화된 항만을 구축하겠습니다.

이어 현재 항만 배후 단지는 민간 투자 1조 4천억 원을 유치하고 복합 산업 공간을 조성해 2030년까지 여의도 면적의 11배로 확대 공급하겠습니다. 특히 로봇과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 공동 물류 센터 건립하고 또 우리 항만 배후단지에 허용 업종 등을 규제개선을 해서 글로벌 기업과 유턴 기업도 유치하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앵커]

앞서 해수부에서 다루고 있는 분야가 굉장히 넓다고는 말씀을 드렸는데 범위를 더 넓혀서 남극과 북극 전반을 또 아우르는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계획 가지고 계세요?

[조승환]

먼저 북극은 해빙이 녹으면서 북극 항로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북극 항로는 일단 부산에서 로테르담까지 수송 거리를 32% 줄여주고요. 운항 일수도 10일 정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유럽을 가는 항로에서 대부분 수에즈 운하를 지나게 됩니다.

이 수에즈 운하가 여러 가지 이유로 막힐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에 대한 대체 항로로서도 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북극해는 해빙과 혹한 환경 때문에 일반 해양과는 다른 특화된 운항 인력과 기술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 교육훈련 전문 인력을 양성해나가고요.

컨테이너 운송이 가능한 친환경 쇄빙 컨테이너선도 핵심 기술도 개발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나라 선사들이 북극 항로를 통해서 수출 화물을 안전하게 수송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남극 기지와 관련해서는 현재 남극 내륙에는 미국, 러시아 등 선진국이 5개 기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여섯 번째 세계 내륙 기지를 건설할 계획으로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내륙 기지에서 주로 연구하게 될 100만 년 전의 공기가 그대로 담긴 3000m 깊이의 심부 빙하 인근 등 최적의연구 기지 후보지를 2027년까지 선정하고2030년 우리나라의 첫 남극 내륙 기지를완공할 계획에 있습니다.

[앵커]

해수부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보통 시민들이 딱 캐치하기는 참 어려운 분야지만 향후 10년, 20년을 바라볼 때는 물론 당장 5년도 중요하겠지만 상당히 많은 의미가 있는 그런 업무들일 것으로 기대해 보겠습니다.

계속 진행되는 과정에서 또 저희에 출연해 주셔서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님과 함께 올해 업무계획 자세히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조승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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