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위성 잔해 추락 경고에 "44분간 이륙 금지".. "지금도 지연 중"

제주방송 김지훈 2023. 1. 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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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지구관측 위성인 'ERBS(지구복사수지위성)'가 한반도 인근에 추락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때 전국 공항의 항공기 이륙이 1시간 가까이 중단됐습니다.

현재까진 피해 상황은 알려진게 없지만, 이륙 금지 조치 이후 항공기 연결 관계 등으로 인해 무더기로 지연편이 속출하면서 상당수 항공편들이 정상 운항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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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공항, 항공기 '이륙 금지' 조치
40여 대 발 묶여.. '4편 중 1편' 지연
과기부, 재난안전문자 메시지 발송
별다른 피해 없어 "외부 활동 주의"


미국의 지구관측 위성인 'ERBS(지구복사수지위성)'가 한반도 인근에 추락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때 전국 공항의 항공기 이륙이 1시간 가까이 중단됐습니다.

현재까진 피해 상황은 알려진게 없지만, 이륙 금지 조치 이후 항공기 연결 관계 등으로 인해 무더기로 지연편이 속출하면서 상당수 항공편들이 정상 운항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40편 이륙 금지.. 지연편은 '진행형'

한국공항공사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제주를 비롯해 인천과 김포국제공항 등 전국 공항에 오늘(9일) 낮 12시 10분부터 낮 12시 54분까지 항공기 이륙금지 조치가 발효됐습니다.

인천·김포국제공항 등 전국 공항은 당초 오후 1시 19분까지 이륙이 금지됐던게, 조치는 일찍 해제됐습니다.

해제 이후 연결편 문제 등으로 인해 오후 1시 40분 기준 제주의 경우에만 출발 18편과 도착 11편 등 모두 29편이 지연 운항됐습니다.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앞서 44분간 이륙 금지 조치로 인해 운항하지 못한 항공기는 제주 11편을 비롯해 40편(인천 13편·김포 10편·김해 4편·광주 1편·여수 1편)으로 알려졌습니다.


■ 이륙금지 조치 이후.. "4편 중 1편 이상 지연"

문제는 그 이후부터였습니다.

이륙 금지 조치 해제 이후에도 지연편이 계속 이어졌습니다.

제주만 해도 오후 6시 기준 연결 관계로 인한 지연이 모두 122편(출발 69편, 도착 53편)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 하루 운항 계획편이 464편(출발 232편, 도착 232편)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26%, 즉 4편 중 1편 이상이 지연 운항된 셈입니다.

국적사 한 관계자는 "이륙 금지 시간대에서만 끝나는게 아니라, 김포를 비롯해 지방노선 출.도착 자체가 40분이상 원천 차단됐던만큼 이후 시간대 일정 연결이 쉽지 않았다"며 "연결편 관계가 계속 얽히면서, 출.도착 단계에서 승객들의 대기 시간이 길어질수 밖에 없고 제법 불만들도 많았던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 과기부, 오전 7시 경계경보 발령

앞서 과기정통부는 미국의 지구관측위성 'ERBS'가 낮 12시 20분에서 오후 1시 20분께 추락 가능성이 있다며 오전 7시 경계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또 우주위험대책본부를 소집해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면서, 국민들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국내 피해 사례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미국 당국은 정확한 추락 위치와 해당 지역의 피해 여부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기정통부는 파악되는 대로 관련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미국 지구관측위성 ERBS의 추락 예상 범위 내 한반도 통과 예측 궤적 (과기정통부 제공)


■ "한반도 상공 지나간 듯".. 피해 아직 없어

'미국 지구방사예산위성(ERBS·Earth Radiation Budget Satellite)'은 40년 가까이 우주를 떠돈 퇴역위성으로, 1984년 10월 5일 챌린저 우주왕복선에서 발사된 후 지구 열복사 분포를 관측하고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 무게 2,450㎏의 지구 관측 위성입니다.

당초 임무 기간 2년으로, 2005년 은퇴 때까지 21년간 지구 대기를 관측하면서 성층권에서 태양 자외선을 차단해 오존층이 옅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측은 낙하 때 위성 대부분 대기권에서 타버리고 일부 재진입 때 살아남을수 있지만, 인명이나 재산피해 등 추락에 따른 위험 가능성은 낮게 봤습니다.

아직 피해 사례는 나타난게 없고, 과기정통부는 오후 ERBS 잔해물이 한반도 상공을 지나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 (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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