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전기료 인상에 가격 인상 만지작…레미콘업계는 '죽을 맛'

김소연 기자 2023. 1. 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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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기요금이 4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력 소비량이 많은 시멘트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적자 해소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시멘트 가격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충남지역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인상된 시멘트값을 올해부터 반영하기 위해 레미콘업계 권역 단위로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지금 수도권쪽 인상률이 너무 적어 말이 나오는 마당에 시멘트값이 추가로 오른다면 레미콘업계는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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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전기료 인상 부담 "t당 1만6000원 수준 판매가 인상 필요"
레미콘업계 반발 "작년 시멘트값 인상분 반영 협상중, 추가인상 안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전기요금이 4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전력 소비량이 많은 시멘트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적자 해소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시멘트 가격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큰 폭의 인상을 적용할 수 없다고 보는 레미콘업계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올해부터 전기요금을 ㎾h당 13.1원 올리기로 하면서 시멘트는 1t당 7600원 수준의 제조원가가 상승하게 됐다. 전력비용은 시멘트 제조원가의 약 20%를 차지한다.

앞서 시멘트업계는 주요 원재료인 유연탄값 폭등으로 지난해 2월엔 1t당 17-19%, 9월엔 12-15% 수준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쌍용C&E는 지난해 11월 1t당 가격을 9만800원에서 10만4800원으로 15.4% 인상했고,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는 9만22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15% 올렸다. 이로 인해 시멘트 판매가격(7곳 평균 판매가 기준)은 2021년 7월 t당 7만8800원에서 지난해 2월 9만2400원, 하반기에는 10만5400원이 됐다.

시멘트업계는 전기료 인상에 따른 적자 해소를 위해 지난해 이뤄졌던 시멘트값 인상에 이어 올해에도 추가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대전 시멘트업체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추가부담비용이 100억 가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연탄 단가와 물류비 등 여러 제반 비용까지 생각하면 시멘트 1t당 최대 1만6000원까지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레미콘업계를 중심으로 강한 반발이 예상돼 실제 시멘트 가격 인상까진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레미콘업계는 지난해 11월 시멘트 가격 인상분 반영을 위해 레미콘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다. 수도권 레미콘 제조업계와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는 최근 레미콘 가격을 1㎥당 8만300원에서 8만8700원으로 10.4% 올리기로 협의했다. 순차적으로 협상을 앞둔 지역 레미콘업계는 수도권 레미콘업계의 공급단가 인상폭이 적은 데 대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남지역 레미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인상된 시멘트값을 올해부터 반영하기 위해 레미콘업계 권역 단위로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지금 수도권쪽 인상률이 너무 적어 말이 나오는 마당에 시멘트값이 추가로 오른다면 레미콘업계는 죽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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