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이어 충주까지...충청권 주택 잇단 부실시공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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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종 해밀동에 조성된 주택이 부실시공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최근 충북 충주 A아파트에서도 부실공사 의혹이 불거졌다.
A아파트 시공업체는 부실시공 의혹이 '사실과는 다르다'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A아파트 시공업체는 이번 논란을 부인하고 있다.
지난해 세종의 B주택도 부실시공 논란으로 인해 입주일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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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업체 의혹 전면 부인..."사진 촬영 시점 확인 안 돼"
지난해 세종 해밀동에 조성된 주택이 부실시공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최근 충북 충주 A아파트에서도 부실공사 의혹이 불거졌다.
A아파트 시공업체는 부실시공 의혹이 '사실과는 다르다'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9일 충주시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충주 호암지구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공급되는 A아파트는 입주 과정에서 드러난 하자 문제로 인해 입주민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74-84㎡ 총 874가구 규모로, 입주민들은 지난 6일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나 완공되지 않은 아파트를 마주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커뮤니티 등에 공개된 사진에서 이 아파트는 입주일임에도, 내부 곳곳의 벽지가 찢겨져 있거나 제대로 된 도배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세대에선 공사를 끝마치지 못해 자재가 널브러져 있었고, 철골이 노출돼 있거나 발코니 창호가 없는 곳도 있었다.
심지어 사전점검 당시 하자보수를 요청한 입주민의 집엔 '그냥 사세요'라는 낙서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고 입주민들은 전했다.
이외에도 우레탄폼건과 본드 등이 벽지에 묻어있거나 화장실에 변을 본 채 물을 내리지 않은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논란에 원희룡 국토부장관도 가세했다. 원 장관은 9일 SNS에 '그냥 사세요' 낙서 사진을 게재하면서 "공공이 지원하고 민간건설업체가 시공한 일부 서민 아파트에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한다"며 "'미안하다'는 말 대신 '그냥 사세요'라고 조롱까지 했다고 하니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고 했다. 이어 "국토부의 점검에 따라 시공사에서 부랴부랴 하자처리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A아파트 시공업체는 이번 논란을 부인하고 있다.
이 시공사는 "현재 입주민이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의 시기가 사전점검 때인지, 입주 전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어 현장을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온라인에 올라온 글과는 다르게 1건을 제외한 모든 하자 보수가 완료돼 입주확인서를 받았으며, 나머지 1건마저 현재 보수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근 충청권에서 발생한 부실시공 논란은 A단지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세종의 B주택도 부실시공 논란으로 인해 입주일이 지연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당시 입주민들은 세대 지하창고 등에서 발생하는 누수 및 모델하우스와 일치하지 않는 시공 등을 지적했다.
세종시는 누수 등의 문제를 단순 결로로 결론지었으나 부실시공 논란에 따라 입주는 약 두 달가량 미뤄져 입주민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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