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귀 기업 대전 외면하는 이유는?

진나연 기자 2023. 1. 9.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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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국내로 복귀한 기업들 사이에서 대전지역이 외면받고 있다.

이들 유턴기업들은 해외 투자환경 악화 등에 따른 국내 복귀를 선택한 주요 요인으로 국내 내수시장이 확대되는 점, 국산(Made in Korea) 효과, 국내 우수인력 활용, 생산성 향상 및 고부가가치화, 기술개발 및 확보 용이 등을 꼽았다.

차별화된 지원 정책에 더해 인적 자원, 기술 인프라 등 대전만의 강점을 살린다면 국내복귀기업을 유치할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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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한 인적 자원, 기술개발 등 특장점 살린 유인책 부족 원인
타 지자체 적극적인 유치 경쟁 대조… 지원 정책 마련·홍보 필요

해외에서 국내로 복귀한 기업들 사이에서 대전지역이 외면받고 있다.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한 우수한 인적 자원, 연구·기술 개발 등 특장점에도 불구, 이를 활용한 유인책 부족이 그 배경이다.

여기에 경기, 대구 등은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지원 조례를 마련하고 있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정책적 지원과 홍보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해 국내복귀 기업 수는 경기 8개, 충남 4개, 경북 3개, 경남·전북 각 2개 등 총 24개다. 이들의 투자계획 규모는 전년보다 43.6% 증가한 1조 1089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중견·대기업과 공급망 관련 기업 비중이 증가하는 등 국내 복귀기업의 질적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복귀기업 중 중견·대기업의 비중은 37.5%(9개사)로 역대 최고 수준이며, 반도체와 모바일용 부품, 반도체용 화학제품 등 첨단업종, 공급망 핵심 6개 기업이 복귀하기도 했다.

이들 유턴기업들은 해외 투자환경 악화 등에 따른 국내 복귀를 선택한 주요 요인으로 국내 내수시장이 확대되는 점, 국산(Made in Korea) 효과, 국내 우수인력 활용, 생산성 향상 및 고부가가치화, 기술개발 및 확보 용이 등을 꼽았다.

이는 사실상 대전이 주력하고 있는 강점으로 관련 기업에 대한 육성·지원, 인프라 홍보 등을 통한 적극적인 유인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대전은 나노·반도체 분야 부품산업을 핵심 주력산업으로 육성하고 있고, 나노종합기술원을 비롯한 대덕특구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우수한 기술력과 인프라가 집적돼있다.

특히 전략적인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타 지자체와 달리 대전은 국내복귀기업을 대상으로 한 별다른 지원 정책을 마련하지 않은 상태다.

정부는 '해외진출기업의 국내복귀 지원에 관한 법률'을 통해 비수도권 유턴기업에 국·공유지 장기 임대, 임대료·법인세 감면, 고용 보조금 추가 지원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혜택이 비수도권, 첨단업종에 국한되면서 경기, 대구 등 지역에서는 조례 제·개정을 추진하거나 지원금 확대 등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유턴기업 전용 산업단지를 지정하는 등 파격적인 유인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대전의 경우 국내복귀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조례 정비 움직임은 없어 보다 적극적인 유치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향후 정부의 지원 제도에 더해 해외 생산원가 상승, 규제 강화 등 해외시장 부정요인 여파로 국내복귀 기업 수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전의 주력산업인 반도체 등 첨단업종기업 복귀가 늘어나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차별화된 지원 정책에 더해 인적 자원, 기술 인프라 등 대전만의 강점을 살린다면 국내복귀기업을 유치할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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