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오지 말라고 했다"… 제주 일정 돌연 취소 이유는?

오는 10일로 예정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제주 방문이 갑작스레 취소됐다. 사진은 나 부위원장이 지난 2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2023 대구·경북 신년 교례회'에 참석해 인사말하는 모습. /사진=뉴스1

오는 10일로 예정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제주 방문이 돌연 취소됐다.

9일 오후 국민의힘 제주도당 허용진 위원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나 부위원장의 제주 방문 일정 취소를 자신이 요구했다고 밝혔다. 나 부위원장 비서실도 이날 오후 "도당 위원장과 사무처장 등 당직자들이 협조를 안 해 못 간다"고 설명했다.

허 위원장은 뉴시스에 "도당의 비협조가 아니라 도당에서 협조할 수 있는 분위기를 안 만드는 것이 본인(나 부위원장)이라고 전화로 말씀드렸다"며 "여당 유력 정치인이 정부와 여당의 기조와 다른 이야기를 하는데 여기(제주)에 와서 또 그 이야기를 한다면 도당이 분란의 한 축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이어 "공식적으로는 당원 교육인데 당 내부에서 잡음을 일으키는 사람이 교육하는 게 맞느냐"라며 "본인이 당원 교육에 적합한 상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부위원장은 오는 10일 오후 제주를 방문해 도당 당직자들을 만난 뒤 제주벤처마루 대회의실에서 특강하고 당원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