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잇장처럼 타올라"…부산 오피스텔 주차타워 화재
[앵커]
부산 서면 도심 한복판 오피스텔 건물의 기계식 주차타워에서 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시민들이 큰 불길에 놀랐습니다.
고휘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심 한가운데 건물에서 화염이 치솟습니다.
연기와 함께 불이 타오르고, 건물에서 떨어져 나온 잔재물들이 바닥으로 떨어집니다.
화재가 발생한 건 9일 아침 6시 반쯤.
불은 오피스텔 건물의 주차타워 저층부에서 시작돼 꼭대기까지 타올랐습니다.
<목격자> "순식간에 올라가더라고요. 무엇이 막 떨어져 내려지고 볼 같은 거. 차에 불이 떨어져 뻥뻥 터지고…"
화재로 사망자는 없었지만, 오피스텔 입주민 7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7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주민들은 탈출하면서 이웃집 문을 서로 두드려주며 위험한 상황을 알렸습니다.
<입주민> "사람들이 갑자기 불이야라고 문을 두드려주시면서 저희도 놀라서 허겁지겁 나온 거거든요."
주차타워는 화재 발생 한 시간 만에 불길이 잡히기 시작했지만, 옆 건물에도 불이 났습니다.
불은 옆에 있는 건물로 옮겨붙으면서 화재 규모를 더욱 키웠습니다.
주차타워는 불에 잘 타는 소재로 지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최해철 / 부산진소방서 현장대응단장> "주차타워 외벽이 드라이비트로 아주 불이 잘 붙은 가연성 소재입니다. 밑에서부터 화염이 드라이비트 위로 상부층으로 점차 확산하는 과정이었고…"
경찰과 소방은 10일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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