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눈에 담은 이강철 감독, “KBO 상위권 선수 있어, 日과 재밌는 경기 만들 것”(일문일답)

김태우 기자 2023. 1. 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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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리그를 직접 지켜본 뒤 9일 귀국한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 ⓒ김태우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공항, 김태우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국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첫 상대가 될 호주를 직접 눈에 담고 왔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호주 야구가 만만치 않다고 경계하면서 본격적인 대회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강철 감독과 진갑용 심재학 정현욱 코치, 그리고 대표팀 전력분석팀 관계자들은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지난 5일 출국해 호주 리그 경기를 직접 관전하며 WBC에서 상대할 수 있는 선수들을 관찰함은 물론, 호주 대표팀의 여러 정보들을 수집하고 돌아왔다.

이 감독은 호주 리그의 인상에 대해 “호주 리그라는 자체는 우리 KBO리그보다는 일단 떨어지는 게 분명히 사실”이라면서도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모든 팀이 대표팀을 뽑아서 오기 때문에 리그를 가지고는 평가를 못 한다”면서 눈에 띄는 선수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호주와 경기를 2~3점차 승부라고 예상하면서 마운드는 물론 그 점수를 뽑아낼 수 있는 타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과 일문일답.

▲ 호주에서 어떤 일정을 보냈는지 간단하게 설명을 해준다면?

도착하자마자 6일 저녁 경기를 보기로 했었는데 도착하는 날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날 경기가 취소됐다. 7일과 8일, 더블헤더로 네 경기를 보고 왔다.

▲ 경기를 봤을 때 어떤 생각을 했나?

마침 멜버른과 시드니의 게임이었는데 멜버른 팀에 우리가 생각하는 (호주 대표팀) 키스톤, 아마 1루, 2루, 3루, 유격수가 다 나온 것 같다. 내가 볼 때는 그 선수들이 아마 베스트이지 않을까 하는데 그 선수 4명이 모두 유틸리티 몫을 하고 있더라. 누가 키라고 이런 말씀은 못 드리고, 그 4명이 내야수로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 투수 쪽은 어땠나

맞는 로테이션을 우리가 알고 갈 수 없는 게 있었다. 그리고 잠깐 들었는데 지금 호주도 역시 우리를 너무 신경을 쓰고 있어서 이렇게 같이 왔다고 하면 정보 수집도 안 된다(웃음). 한 명은 봤는데 그날이 좀 좋았는지 안 좋았는지 모르겠지만 게임은 해볼 만 했던 것 같다.

▲ 호주 리그를 직접 지켜봤는데?

호주 리그라는 자체는 우리 KBO리그보다는 일단 떨어지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모든 팀이 대표팀을 뽑아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리그를 가지고 평가는 못 한다. 그 (멜버른) 야수 4명도 봤지만 우리나라 리그 상위 선수 정도는 다 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어제 마침 경기 끝난 뒤 또 다른 쪽에서 중계를 우연치 않게 봤는데 서폴드 선수가 던지는 것을 잠깐 봤다. 그 선수가 지금 (한국전 선발로) 많이 유력하지 않느냐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지금 우리가 예상했던 그 선수들이 들어온다는 보장은 없는 것 같다. 지금 아직도 (호주 리그가) 한두 턴 정도 남았기 때문에 거기서 페이스 끌어올리면, 스피드 빠른 선수들이 좀 있었다. 누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래서 여러 가지로 지금 마지막까지 체크를 해야 될 것 같다.

▲ 리그 전체적으로 봤을 때 호주가 좀 어떤 야구를 한다, 이런 것을 좀 느낀 게 있나

동양 야구다(웃음). 무사 1루에서 번트를 많이 댄다. 공교롭게도 우리가 본 4경기가 다 7회, 9회에 승부가 났다. 승부치기도 있었다. 그런데 다 번트를 대고 도루도 많다. 우리가 많이 신경 써야 되는 선수가 화이트필드라는 선수인데 되게 빠르고 주루 센스가 되게 뛰어나더라. 그 선수가 많이 뛰고 또 기습번트도 대고 그랬다. 전체적으로 '동양 야구를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이제 좀 여러 정보를 통해서 호주 대표팀 감독님의 게임 운영 방식이나 성격 뭐 그런 것들을 조금 듣고 왔다.

선수들 취향은 아시아권 저희 동양과 약간 비슷한 것 같은데 역시 좀 빠른 볼 계열은 역시 좀 잘 치는 것 같다. 어느 선수나 마찬가지겠지만 우리가 예상했던 대로 느린 변화구나 하이패스트볼에는 약한 면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 2진으로 다른 코칭스태프가 호주에 다시 들어가는데?

우리는 시드니에 있었고 (다음 조는) 멜버른으로 간다. 그쪽에서 또 나오는 선수가 있기 때문에 그쪽을 좀 더 체크하려고 또 간다.

▲ 호주 야구를 봤는데 우리가 이런 선수가 어울릴 것이라 구상을 짠 것이 있나

좋은 질문인데 (결정하기에) 너무 좀 빠른 것 같다(웃음). 내 스타일도 그렇게 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참고를 하고 어느 정도 생각은 하고 있지만 그 선수들이 캠프에서 컨디션이 좋아야 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가 뽑은 (투수) 15명 선수는 다 개개인적으로 능력이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누가 안 맞고, 맞고 보다는 그때 컨디션이 좋으면 쓸 수 있는 선수들이다. 결론은 우리가 2~3점 싸움이라고 생각하면 3점을 이상을 빼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결론은 치는 것이다.

▲ 기술위원회에서 다른 팀들 보고도 받았나

체코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확 떨어지는 팀이 아니다. 투수들이 한 시속 140㎞ 정도를 던지고, 스윙 궤도가 약간 어퍼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중국 같은 경우도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우리가 생각을 안 하는 건 아니다. 일단 호주전에 이기고 나면 좀 더 홀가분하게 경기를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첫 경기가 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나머지 쪽도 다 지금 보고를 받고 있다.

(A조에 있는 쿠바와 대만은?) 내가 생각이 짧은지 모르지만 아직 거기까지는 사실 생각 안 했다. 지금 이쪽 첫 라운드를 통과하는 게 먼저이다. 또 우리가 (대만으로) 넘어가서 대만 쪽 조를 보기 때문에 지금은 이쪽 리그를 먼저 생각하고 있다. 쿠바에 메이저리그 출신들이 합류했다는 것은 알고 있다.

▲ 앞으로 대표팀 코칭스태프 일정은?

16일에 (캠프지로) 먼저 들어가지 않는 선수에 한해서 모인다. 유니폼 등 기본적인 것들이 있다. 나머지 선수들과 상견례를 한 번 하려고 지금 16일에 날을 잡아놨다.

▲ 일본이 12인 명단을 발표했는데?

정해지기 전에도 이미 화려했다. 지금 티켓값이 어떻게 올라갔다는 소리까지 다 듣고 있는데 그 선수를 다 나올 수는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 경기에 누가 나올지 해봐야 되는 것이다. 내가 볼 때는 게임이 재밌을 것 같다. 재밌는 게임을 내가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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