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건 안전자산뿐"… 다시 뜨는 金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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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달러 약세 현상이 나타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9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금 한돈(3.75g)의 시세는 32만4000원으로, 전 고시일보다 살짝 내려온 상태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186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KRX(한국거래소) 금 시장 거래량은 3년 연속 2만kg을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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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X 금시장 거래 2만㎏ 돌파
새해 은행 '금통장' 73억 늘어
"2~3분기까지 상승 이어갈 듯"
최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달러 약세 현상이 나타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고금리 여파로 한동안 주춤했던 금값도 최근 치솟으면서 '금 테크'가 다시 떠오르고 있다.
9일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금 한돈(3.75g)의 시세는 32만4000원으로, 전 고시일보다 살짝 내려온 상태다.
지난 7일 금값은 32만7500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월 6일(30만2000원)보다 7.8% 오른 수준이다.
국제 금값도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온스당 186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6월 10일(1871.50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6개월만에 금이 안전자산 지위를 되찾으면서 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KRX(한국거래소) 금 시장 거래량은 3년 연속 2만kg을 돌파하기도 했다. 전년보다 거래량이 줄어들었지만 기관투자와 귀금속 사업자(자기매매회원) 거래가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KRX 금 시장 거래대금은 한해 1조5000억원에 달한다.
은행 골드뱅킹 잔액도 새해부터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 4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5104억원에 달했다. 3영업일 만에 지난달 말 5031억원과 비교해 1.4%(73억원) 증가한 것이다. 골드 뱅킹을 취급하는 3개 은행의 잔액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감소세였지만 올들어 증가세로 전환했다.
골드 뱅킹은 0.01g 단위로 금을 살 수 있는 소액 금 통장으로, 국제 금값에 따라 잔액이 변한다. 다만 1%의 거래수수료와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된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상당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6일부터 지난 6일까지 3개월간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ETF' 수익률은 9.91%로 집계됐다. 'KODEX 골드선물(H) ETF', 'TIGER 골드선물(H) ETF'도 각각 5.57%, 5.48% 올랐다.
시장에선 올 하반기까지는 금값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다양한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금값이 고점에 다다랐다는 분석이 혼재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해 10월 이후 가격 상승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지고 있다는 측면"이라면서 "2분기에서 3분기 정도까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전문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에 칼럼을 게재중인 핀체스 코헨은 "50일 이동평균선은 달러의 '데스 크로스'와 정반대인 '골든 크로스'를 향해 다가서고 있다"며 "국제 금 가격이 온스당 195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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