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WC 챔피언이야...케파의 심리전, 통하지 않았다

한유철 기자 2023. 1. 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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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리안 알바레스와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심리전, 승자는 알바레스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에서 첼시에 4-0 대승을 기록했다.

맨시티는 케빈 더 브라위너와 엘링 홀란드를 빼고 스테판 오르테가, 콜 팔머, 훌리안 알바레스, 세르히오 고메스 등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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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훌리안 알바레스와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심리전, 승자는 알바레스였다.


맨체스터 시티는 9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에서 첼시에 4-0 대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32강 진출에 성공했다.


리그 맞대결에 이어 3일 만에 재대결이 성사됐다. 지난 경기에선 리야드 마레즈의 결승골에 힘입어 맨시티가 1-0 신승을 거머쥐었다. 부상자가 많은 첼시의 현 상황과 최근 분위기, 경기가 치러지는 장소 등. 모든 것을 감안했을 때 맨시티의 승리가 예상됐다.


두 팀 모두 로테이션을 적절히 활용했다. 맨시티는 케빈 더 브라위너와 엘링 홀란드를 빼고 스테판 오르테가, 콜 팔머, 훌리안 알바레스, 세르히오 고메스 등을 투입했다. 첼시는 지난 경기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메이슨 마운트가 돌아왔고 조르지뉴, 카이 하베르츠 등을 투입했다. 동시에 트레보 찰로바와 코너 갤러거, 루이스 홀 등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줬다.


경기는 맨시티가 압도했다. 홈에서 치러진 만큼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슈팅 숫자는 많지 않았지만 점유율을 높이며 완벽한 찬스를 노렸다. 전반 23분 지난 경기에서 첼시에 악몽을 선사했던 마레즈가 다시 한 번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드를 잡았다.


전반 30분엔 추가골 기회까지 잡았다. 하베르츠가 핸드볼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준 것이다. 이 골이 들어간다면 경기는 완전히 맨시티 쪽으로 기울 수 있었다. 중요한 순간, 케파가 킥을 준비하던 알바레스에게 다가가 말을 걸었다. 심리전을 건 것이다.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두 사람은 꽤나 오랫동안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후 알바레스는 킥을 찼다. 골키퍼 기준 골대 오른쪽. 케파는 정확하게 방향을 읽었다. 하지만 알바레스의 킥은 구석으로 정확히 빨려 들어갔다. 점수 차를 벌린 맨시티는 완전히 분위기를 잡았고 이후 필 포든과 마레즈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4-0 스코어를 완성했다.


경기 후 'ESPN'과의 인터뷰에서 케파와의 대화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심리전에도 알바레스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골키퍼는 그들의 역할을 할 뿐이다. 나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저 내 할 일에 집중했다. 나는 이미 찰 곳을 정해놓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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