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배당 확대 기대감… 연초부터 빛 발하는 금융株

김태일 2023. 1. 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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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지주가 연초부터 불어넣은 배당성향 확대 기대감이 금융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그 덕에 금융주가 빛을 발했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이는 배당성향 확대 기조가 전 금융권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융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주주환원 정책이 중요한 변수로 자리 잡았다"며 "배당은 당국도 고려해야 하나 신한지주가 의지를 적극 표현했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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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규제 완화도 투심 자극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 휩쓸어
관련 ETF 수익률 상위권 포진
신한지주가 연초부터 불어넣은 배당성향 확대 기대감이 금융권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그 덕에 금융주가 빛을 발했고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수익률 상위권에 포진했다. 고금리 수혜로 호실적이 예상되는데다 부동산 규제 완화로 이같은 흐름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첫주(2~6일) 국내 금융지주의 주가는 7~16% 상승했다. KB금융(16.91%), 하나금융지주(16.5%), 신한지주(15.34%), 우리금융지주(7.79%) 순이다. KRX은행지수도 13.1%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폭(2.40%)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ETF 역시 꿈틀대고 있다. 같은 기간 수익률 기준 TIGER 은행, KODEX 은행이 각각 14%대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상품 가운데 2, 3위에 자리했다. KBSTAR200 금융과 TIGER200 금융도 11%대 성과로 6, 7위에 등극했다.

신호탄은 신한지주가 쏘아 올렸다. 지난 2일 "자본비율 12%대를 유지하되 그 초과분에 대해선 주주환원을 원칙으로 삼겠다"고 발표하면서다. 이는 배당성향 확대 기조가 전 금융권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30%선까지 점쳐진다. 시가총액 20조원대 종목들이 며칠 만에 큰 폭으로 뛴 이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11월 "은행·금융지주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 및 가격 경정 등에서 자율적 의사결정을 존중한다"며 물꼬를 터준 바 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거셌다. 지난주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2~4위가 모두 금융주였다. KB금융(894억), 하나금융지주(802억), 신한지주(669억) 등에 각각 수백억원이 들어왔다.

든든한 실적도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내내 인상된 금리 덕분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의 2022년 이자수익은 전년 대비 25.85% 증가한 19조1422억원으로 추정된다. 신한지주도 같은 기간 22.41%,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역시 41.22%, 36.34% 커질 예정이다.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인식 또한 매수 근거로 작용했는 분석이다. 금융지주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0.3~0.4배 수준에 불과하다. 그 까닭이 '주주환원정책 미흡'으로 지적돼온 만큼 이번 태도 변화가 불만을 잠재울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정부가 서울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구를 제외하고 부동산 규제를 대폭 푼 것도 은행 대출 수요를 자극할 전망이다. 2주택자도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대출금리가 여전히 높아 영향력 강도는 미지수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융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주주환원 정책이 중요한 변수로 자리 잡았다"며 "배당은 당국도 고려해야 하나 신한지주가 의지를 적극 표현했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규제 완화는 투자심리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여전해 실적 증가로 직결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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