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9900만 中 허난성 “6일 현재 인구 89% 감염”

김서영 기자 2023. 1. 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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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중국 베이징 서부역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의 한 온라인 여행사는 방역 완화로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해진 올해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기간 관광상품 예약량이 작년 동기보다 45% 늘었다고 전했다. AP연합뉴스

인구가 약 1억명에 달하는 중국 허난성의 코로나19 누적 감염률이 90% 가까이 도달했다.

허난성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칸취안청 주임이 9일 기자회견에서 “6일 기준 허난성의 코로나19 감염률은 89%”라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허난성 인구는 9940만명이므로 약 8850만명이 누적 감염된 것이다. 칸 주임은 “발열 진료소 방문객은 지난달 19일 정점에 달한 이후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7일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한 이후 수도 베이징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감염자가 폭증했다. 이미 지난달 29일 베이징의 감염자 비율이 80%를 넘겼을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하이에서는 인구 70%가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2일 인민일보가 의료진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8일 모든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역 의무를 해제했다. 설 연휴를 맞아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동이 급증하며 감염 또한 크게 번지리란 우려가 나온다. 지난 토요일 기준 국내 여행을 한 사람은 3470만명으로 지난해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고 AFP는 전했다.

방역 완화 이후 중국의 공식 코로나19 통계는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코로나19 사망자의 정의를 폐렴과 호흡 부전 사망자로 좁혔으며, 대규모 검사를 종료함과 더불어 더이상 감염자를 집계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식 집계 상 지난달 7일 이후 코로나19 감염자는 12만명, 사망자는 30명에 불과하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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