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尹과 운명공동체" 출사표… 金 "尹 성공 이끌 것" 세결집

권준영 2023. 1. 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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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력 주자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운명공동체'를 강조하며 당권 출사표를 던졌다.

안 의원은 "윤석열 후보와 대선 후보 단일화를 했고, 윤석열 정부의 인수위원장이었다"면서 "윤 대통령의 연대 보증인, 아니 운명공동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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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대 레이스 경쟁 가열
안철수, 尹과 인연 강조하며 출마
"다음 총선서 압도적 승리 바칠것"
김기현 캠프 개소식 3000명 운집
여당 현역 의원만 40여명 찾기도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자신의 '이기는 캠프' 개소식에서 대북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권 도전을 공식 선언한 안철수(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이날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이기는 캠프' 개소식을 가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3·8 전당대회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력 주자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운명공동체'를 강조하며 당권 출사표를 던졌다. 당내에서 주류로 자리잡고 있는 이른바 '윤심'에 호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내에서 처음으로 당권 출마 의사를 밝혔던 김기현 의원은 전당대회 캠프 개소식을 갖고 '세 결집'에 나섰다. 국민의힘 소속 현직 의원만 4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캠프 측은 이날 개소식에 당원 및 지지자들 3000여명이 방문했다고 추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민심과 당심을 믿고 담대한 도전에 나선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힘에 기대는 대표가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께 힘이 되는 대표가 되기 위해 출마한다"고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안 의원은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는 5년간 식물 정부가 될 것이고 정권 재창출은 꿈도 꿀 수 없을 것"이라며 "총선 승리를 맡겨 달라. 압도적 승리를 바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운명공동체'를 거론하며 윤석열 정부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후보와 대선 후보 단일화를 했고, 윤석열 정부의 인수위원장이었다"면서 "윤 대통령의 연대 보증인, 아니 운명공동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실패하면 안철수의 정치적 미래는 없다"며 "윤 대통령 성공에 저보다 더 절박한 사람은 없다"고 자신이 적임자임을 호소했다.

안 의원은 캠프 주요 구성원도 발표했다. 경기 포천가평에서 3선을 지낸 김영우 전 국회의원이 캠프 선대위원장을, 김병근 전 KNN 대표이사가 부위원장을 맡았다. 안 의원의 최측근으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인수위 사회복지문화분과 인수위원을 지낸 김도식 전 비서실장이 캠프 총괄본부장으로 합류했다. 또 윤지영 전 인수위 정책자문위원과 윤영희 서울시의회 대변인이 캠프 대변인으로 발탁됐다.

이날 캠프 개소식을 개최한 김기현 의원은 "보수의 정통성과 뿌리를 캐치프라이즈로 당원에게 호소하겠다"며 "보수의 정통성을 다시 회복할 때가 됐고 김기현이 확실히 회복시킬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대통령과 당대표가 따로 노는 것 때문에 오랜 세월 당이 고통을 받았는데 이를 반면교사 삼아서 윤석열 정부의 개혁과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어가야 다음 총선에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내 강성 지지층을 겨냥한 발언도 내놨다. 김 의원은 "'촛불혁명'이라면서 광화문 광장과 촛불을 독점하는 세력에 대한 커다란 분노가 있다"면서 "이들은 촛불 호소인에 불과할 뿐 아니라 사이비 촛불혁명으로 국민을 농락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에 대한 분노가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지난 2019년 11월에 '(문재인 정부) 물러나라'는 항쟁을 벌였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개소식 후 기자들과 만나 '윤심이 김 의원에게 쏠려있다는 당내 여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윤 대통령이 그렇게 말한 적도 없고 저도 말한 적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윤석열 대통령도 당원의 한 사람인데 생각이 있지 않겠나. 그게 잘못된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전당대회가 '당심'이 아닌 '윤심'으로만 결정된다는 비판이 나오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당이 어려운 시기,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맡아 1년간 당을 이끌면서 정권교체에 큰 역할을 했다"며 "국민의힘 당 대표로서의 능력과 자질은 충분히 검증됐다"고 김 의원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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