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윤 정권 '뻔대기' 정권"…김만배 '금전거래' 논란

류정화 기자 2023. 1. 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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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내일(10일)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죠. 소환을 하루 앞두고 오늘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는데요. 국민의힘은 이 대표 소환에 맞춰 임시국회를 소집했다면서 '방탄 국회'라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언론인들과 금전거래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장동 의혹'의 불똥이 다른 곳으로도 튀는 분위긴데요. 류정화 상황실장이 관련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기자]

[JTBC '정치부회의' (지난 2일) : 운영진들의 새해소망도 들어봐야겠죠?]

[JTBC '정치부회의' (지난 2일) : 뭔가~~ 오늘 좀 스튜디오 공기가 상쾌해진 것 같지 않습니까? {아니요? 전 잘 모르겠는데요?}

[JTBC '정치부회의' (지난 2일) : {또 류정화 실장 얘기하려는 거죠?} 한결 나아진 것 같은데 류정화 실장 이름이 정화인데 공기는 오히려 없으니까 정화가 된 거 같아요! 너무 좋습니다! 앞으로도 쭉~ 계속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아니…그게 새해 소망이에요?} 제 새해 소망입니다. {저도 새해 소망이 생겼습니다! 저는 류실장이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박준우 마커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없는 첫날부터, 제 디스를 하고 있더라고요. 휴가 때도 다정회를 꼭꼭 챙겨보겠다, 공언을 했기 때문에, 제가 실시간으로 이 장면을 지켜봤습니다. 유한울 체커는 제가 빨리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만 놀고 와서 일하라는 뜻인 거 다 알고 있습니다. 어쨌든 박 마커의 소원 절대 이뤄줄 수 없죠. 제가 바로 돌아왔습니다. 오늘도 전해드릴 소식이 많습니다. 오늘 국회상황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이 말로 시작합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시중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합니다. 좀 듣기가 민망할지 모르겠는데, 이 정권이 '뻔대기(번데기) 정권' 같다, '뻔뻔하고 대책 없고 기가 막히다' 국민이 기가 막혀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 대표, 윤석열 정권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번데기' 정권이라고 했는데요. 이런 비판을 한 이유,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도무지 책임질 줄 모른다는 겁니다. 이 장관이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사과는 하지만 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명확히 한 점을 들었습니다.

[천준호/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6일) : '사퇴할 수 없다'는 그 증인의 생각은 본인의 생각입니까,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입니까? '사퇴할 수 없다'는 증인의 생각은 본인의 생각입니까,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입니까?]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지난 6일) : 누구의 생각이라기보다 저의 각오와 의지를 말씀드린 것입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이상민 장관은 스스로 재난관리책임자임을 인정하고도 참사 책임을 현장의 공무원들한테 떠넘기는 것에 급급했습니다. 이상민 파면이라는 국민이 다 아는 답을 대통령 혼자만 모르는 것 같습니다.]

여야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기간을 17일까지로 연장하고, 민주당은 참사의 책임을 이 장관과 윤 대통령에게 집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민주당이 야당으로서 공격력을 채워야 할 시기에, 정작 야당 대표가 내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있다는 점입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검찰 출석 시기에 맞춰 민주당이 임시국회를 소집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바로 오늘부터 30일간 임시국회가 열리는데, 민주당을 향해 이 대표와 함께 죽겠다는 '옥쇄전략'을 끝내라"고도 말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민주당은 내일 이후 법원이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서를 국회로 보내오면 즉각 부결시킬 태세입니다. 민주당 역시 이재명 대표와 함께 국회와 민생을 인질로 삼은 공범이라고 간주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 내일 검찰에 출두하면서 민생과 안보는 제발 입에 올리지 말았으면 합니다.]

이 대표 측은 내일 검찰 출석 일정을 미리 공개한 만큼, 포토라인에 서서 직접 입장을 소명할 가능성이 커보입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동행할지가 관심인데요. 이 대표는 주말 동안 공식일정 없이 변호인단과 함께 검찰 수사에 대한 예행연습을 했다고 합니다. 일단 민주당 지도부는 오늘 똘똘 뭉쳐서 이 대표를 방어했습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이재명은 죽지 않습니다. '나는 당신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지만, 당신이 말할 자유를 위해 싸우겠다' 이 유명한 말을 윤석열 정권은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자유인들이 들고일어날 것입니다. 국민들은 다시 촛불을 들 것입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지역에 연고를 둔 기업으로부터 광고를 유치하는 게 죄가 된다면 우리나라에서 살아남을 시민구단이 어디 있겠습니까? 사골국도 적당히 우려야지 이런 식으로 계속 장작불만 때다 보면 국물은 다 졸아들고 솥단지만 시커멓게 태워 먹는다는 것을 검찰은 똑똑히 알아야 할 것입니다.]

비명계, 혹은 '친문'에서도 이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과거 이 대표와 경기지사 선거 경선 때 치열하게 경쟁했던 전해철 전 행안부 장관이 나섰습니다. 전 전 장관은 특히 검찰이 이 대표의 대선 당시 발언을 '허위사실 공표'로 기소했던 점을 들어서 무리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전해철/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지금까지 어떤 대통령 선거에서도 패배한 특히 야당 대표를 선거법으로, 그것도 허위사실 공표로 인한 선거법으로 기소한 것 정말 사례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야당의 대표이지 않습니까? 야당의 대표 수사에 대해서 당이 함께하면서 단일대오로 대응하는 것, 저는 부득이하다.]

반면 당내에선 이 대표 개인의 '사법리스크'는 개인이 감당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죠.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당 지도부가 다같이 가는 건 민주당이 검찰 조사를 받는다는 메시지를 주게될까 우려스럽다"고 했습니다. "당이 이 대표를 호위하는 그림을 가장 원하는 건 국민의힘"이라고도 했는데요.

[박지현/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 음성대역) : 동행 없이 가는 것이 민생과 동행하는 길이고 국민과 함께 하는 길입니다. 동행은 민생과 함께, 국민과 함께 하시고, 성남 지청에는 무소의 뿔처럼 뚜벅뚜벅 혼자 가시기를 바랍니다.]

실제 국민의힘 현직 의원이 지역구 행사에서 "이 대표가 구속되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오른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송언석/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유튜브 '김동배 현장출동' / 지난 5일) : '이재명이 잡아 넣으면 지지율이 10%대로 올라갈 텐데'라고 하는 얘기가 주변에서 많이 들어옵니다. 잘못이 있으면 벌을 받아야 되겠죠, 맞죠? {예!}]
잘못된 국정운영으로 흐트러진 대한민국을 바로잡고자 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기본 방침입니다.]

내일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을 앞두고 여야 간 갈등이 고조되는 모습이죠. 이 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에, 누가 동행할지가 관심인데 이 자리에 이 대표의 열성 지지자들도 참석을 예고했습니다. 이 대표 출석 1시간 전부터, 성남지청 앞에서 '우리가 이재명이다'라는 제목으로 이 대표를 응원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이 대표는 과거에도 검찰 수사를 받은 적이 많이 있었죠. 이런 모습이 될까요.

[2018년 11월 24일 : {정의는 이긴다! 정의는 이긴다! 힘내라! 이재명! 힘내라! 이재명! 억강부약! 억강부약!}]

이 대표가 직접, 열성 지지자들의 결집을 호소하고 격려한 흔적도 눈에 띄었습니다. 한 유튜브 방송 댓글창에 이 대표 공식 계정 아이디가 등장해 "모두 함께 가요"라고 적은 겁니다. "총구는"하면 "밖으로"라고 댓글을 써달라. 즉 당내 비판이나 내부 총질은 하지 말아달라는 뜻이죠. 해당 방송에 "격려 의미로 슈퍼챗 한번씩 쏴달라"고 후원금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를 열성 응원하는 모습이었는데요. 이 대표 아이디가 등장했을 땐 성남 FC 후원금 의혹을 다룰 때였는데, 그 이후 이 유튜버는 이른바 '청담동 술자리'의혹은 사실이라는 주장을 폈습니다. '청담동 술자리' 관련 내용은 잠시후 박준우 마커의 줌인에서 전해드리도록 하고요.

이 대표가 내일 검찰에 출석하는 건 '성남 FC 후원금 의혹'에 따른 '제3자 뇌물죄' 때문입니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이미 경찰에서 무혐의로 결론냈던 걸 검찰이 뒤집었다며, 소명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2일) : 대장동 가지고 몇 년 가까이 탈탈 털어대더니 이제는 무혐의 결정 났던 FC 광고한 것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합니다.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습니까.]

제 3자 뇌물죄는, 두산그룹이 성남 FC에 지급한 광고비가 병원부지 용도 변경에 대한 대가성이었느냐의 문제가 핵심인데요. 이미 두산그룹 전 대표와 성남시청 관계자는 기소된 상태입니다. 이 대표와 정진상 전 실장이 '공범'으로 공소장에 기재된 만큼, 기소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는 게 법조계의 중론인데요. 다만 '제3자 뇌물죄'는 이 대표가 직접 금품을 받지 않았어도 적용되는 혐의죠. 국민 정서상, 뇌물을 직접 받지 않은 야당 대표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신병 확보'에 나서는 것에 대해선 검찰 입장에서도 부담일 거란 분석도 나옵니다.

성남 FC 후원금 의혹 외에도 검찰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한창 수사를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 상황까지 살펴볼 거란 얘기도 나오는데요. 대장동 의혹의 키맨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언론인들과도 고액의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죠. 특히 한겨레 편집국 간부 A씨가, 2019년 김씨에게 차용증 없이 6억원을 빌렸고, 3억원을 더 전달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입니다. 한겨레신문은 공식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실었습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김씨가 언론을 매수하려 한 건 이 대표를 대통령으로 만들려고 한 것 아니겠느냐, 날을 세웠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김만배 씨가 언론을 매수한 목적이 무엇이었겠습니까?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대한민국의 대장동화를 노렸습니다. 대장동 게이트는 부패한 지방 권력과 정치인, 법조인, 언론까지 가세한 우리 사회 부패 커넥션의 민낯입니다. 한국사회가 선진사회로 도약하려면 이런 부정부패를 근절 시켜야만 합니다.]

민주당은 아직 이렇다할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수사의 단초가 된 '정영학 녹취록'에는 김씨가 언론인 뿐 아니라 판검사들에게도 로비를 한 흔적이 있다고 하는데요. 역시 수사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봉지욱/뉴스타파 기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판검사들과 수도 없이 골프를 치면서 100만원씩 용돈도 주고 한 번 골프장 갈 때마다 김만배가 500만원씩 가져 나가서 '돈이 너무 많이 든다', 이 법조인들에 대해서 어떻게 로비를 펼쳐서 검찰 수사 어떤 건을 어떻게 무마했는지 정황이 나옵니다.]

내일 검찰 소환에 응하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과 구체적인 메시지, 역시 다정회에서 전해드릴텐데요. 이후 모레 인천 지역 경청 투어, 그리고 늦어도 설 연휴 전에는 신년 기자회견을 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에 굴하지 않고, 수사의 부당성에 대한 여론전과 지지층 결집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이재명 "윤 정권 '뻔대기' 정권"…김만배, 언론인 금전거래 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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