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판박이? 부산 주차타워 외벽 '스티로폼' 사용해 불길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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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부산의 오피스텔 주차타워 외벽이 드라이비트(스티로폼으로 이루어진 외벽 단열재) 공법으로 제작돼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2분쯤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불길은 주차타워 우측 외벽만을 타고 올라가면서 인명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자칫 오피스텔 동으로 화재가 번졌더라면 피해가 컸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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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타워 외벽타고 빠르게 확산...8시간만에 완진
입주민 73명 중 7명 경상...30여 명 연기흡입
9일 오전 화재가 발생한 부산의 오피스텔 주차타워 외벽이 드라이비트(스티로폼으로 이루어진 외벽 단열재) 공법으로 제작돼 피해를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화재는 8시간 만에 진화됐고, 해당 오피스텔 입주민 중 7명이 경상을 입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2분쯤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오피스텔 주차타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523명과 장비 100여 대를 투입해 오전 11시 26분쯤 초진했다. 하지만 불똥이 인근 상가건물로 옮겨 붙으면서 불은 화재 발생 8시간 여 만인 오후 2시 42분에 완진됐다.
이 과정에서 입주민 73명 중 7명이 가벼운 부상으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인근 주민 30여 명도 단순 연기 흡입으로 치료를 받았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004년 준공된 해당 오피스텔 건물은 드라이비트 공법을 사용했다. 이 공법은 가연성 소재인 스티로폼에 시멘트를 발라 외벽을 마감한다. 시공비가 저렴하고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지만 화재 발생 시 외벽을 따라 빨리 확산되고 유독가스를 내뿜는 등 안전에 취약하다. 2015년 의정부 도시형생활주택 화재나 2017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때도 이 공법이 사용돼 피해를 키웠다. 2015년부터 법으로 사용이 금지됐지만 이전에 준공된 건물에서 많이 사용됐다.
화재는 주차타워 외벽 아래층에서 시작돼 위로 확산했다. 최해철 부산진소방서 현장대응단장은 "현장에 도착했을 때 건물 밑에서부터 화염이 외벽을 타고 위로 확산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다행히 불길은 주차타워 우측 외벽만을 타고 올라가면서 인명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자칫 오피스텔 동으로 화재가 번졌더라면 피해가 컸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10일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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