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피아노의 시인’ 빌 에반스(BILL EVANS), 콜렉터 에디션 발매
고독한 ‘재즈 피아노의 시인’이라는 세칭을 얻은 재즈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 한정판 콜렉터 에디션 LP ‘BILL EVANS illustration by Luigu Di Giammarino (빌 에반스-루이지 디 지암마리노, 일러스트레이션)’가 305X305 크기 28쪽 삽화와 전기를 담은 양장본으로 출시가 됐다고 굿인터내셔널 레이블에서 9일 전했다.
빌 에반스(1929~1980)는 80여장 음반을 발매했다. 그래미상 후보로 31번 올랐으며, 7번 수상하였고, 다운비트 재즈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재즈의 대가이다.
천부적 재능이 준 부담감 때문인지 1960년대에 헤로인을 시작으로 1970년에 코카인까지 마약 중독이라는 멍에에서 끝내 벗어나지 못한 그는 ‘역사상 가장 긴 자살’로 불리우는 고통 끝에 결국 1980년 9월에 뉴욕에서 숨을 거두었다. 사후 그를 추모하는 30여개의 음반이 발매가 됐다.
빌 에반스는 자신의 창작물과 공연 모두에서 그의 엄청난 감성을 남긴 모던 재즈에 없어서는 안될 전설적인 존재이다. 살아생전 에반스는 대중에게 합당한 존중을 받지는 못했지만 후세에 가장 인기있는 재즈 피아니스트중 한명이 됐다.
양장본 엘피(LP)에는 슬프도록 아름다운 ‘My Foolish Heart’를 시작으로 빌 에반스 트레이드 마크로 꼽히는 ‘Waltz For Debbie’, 아일랜드 민요를 편곡한 친근한 연주곡 ‘Danny Boy’, 영원한 재즈의 고전 ‘Autumn Leaves’ 등 주옥같은 재즈 피아노 연주 8곡이 담겨있다.
앨범의 모든 곡은 2022년에 리마스터링 되었으며 전세계 1000장 한정판 콜렉터 에디션 버전이다.
빌 에반스 연주는 전통적인 흑인 재즈와 다르며 유럽 클래식의 영향에서도 벗어나 있다고 평가받는다. 그는 공연전에 리허설을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다. 재즈의 강점인 즉흥적인 연주와 멤버 간 인터플레이(Interplay)에 장애가 되기 때문이다.
평론가들은 그의 즉흥연주 스타일을 “스토리 텔링 주법”이라 평했으며, 마일스 데이비스는 “빌 에반스는 피아노 앞에선 조용했다. 그가 가진 사운드는 반짝이는 선율 또는 맑은 폭포에서 떨어지는 상쾌한 물줄기 같았다”고 극찬을 했다.
이탈리아 출신 화가 루이지 디 지암마리노(Luigu Di Giammarino)는 초현실주의 기법으로 빌 에반스의 ‘역사상 가장 긴 자살’로 불리는 삶을 삽화에 오롯이 담아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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