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더줄때 짐싸자'…은행원들 '명퇴 인원 늘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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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희망퇴직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과 이달 사이 은행원 약 3천 명이 짐을 쌀 전망인데, 예상 밖으로 '자발적 희망퇴직' 바람도 불고 있습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하나은행은 지난 3일부터 시작한 준정년 특별퇴직 신청 접수를 마감했습니다.
신한은행도 내일(10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습니다.
대상 연령이 낮아지면서 신청인원도 더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KB국민은행은 730여 명이 퇴직의사를 밝혔습니다.
지난해보다 10% 가깝게 늘었습니다.
이번 희망퇴직 대상은 최대 36개월치 특별퇴직금과 일반퇴직금, 자녀 학자금 등으로 직급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최대 5억 원 정도를 받게 됩니다.
예년과 달리 이번에는 은행의 필요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수요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은행업계 관계자: 지금 퇴직을 하면 (좋은 조건의 퇴직금을) 받을 수가 있는데 근 미래에 퇴직을 예정한 분들 같은 경우, 특별퇴직금을 받을 수 없거든요. 그냥 일반적인 퇴직금만 받는 거지….]
여기에 기술 발전에 따른 조직 구조 변화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최철 /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은행이 계속 사람을 더 많이 고용하는 것보다는 지금 기술이 발전하다 보니까 인공지능 이런 것들로 대체가 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사실은 인력 수요가 예전 같지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 할 수 있겠고요.]
업계에서는 이번에 약 3천 명이 떠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1천 명이나 많은 규모입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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