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매체 "김정은, 술 먹고 울어"… 중년의 위기?

염윤경 기자 2023. 1. 9. 18: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8일 39번째 생일을 맞은 가운데 그가 불혹을 앞두고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에 대해 최진욱 전 통일연구원장은 뉴스1에 "김 총비서가 술을 많이 마신 후 울곤 한다고 들었다"며 "그는 아주 외롭고 압박받는 상태"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8일 39번째 생일을 맞은 가운데 그가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8일 39번째 생일을 맞은 가운데 그가 불혹을 앞두고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지난 8일 '김정은, 중년의 위기… 술을 진탕 마시고 운다'(Kim Jong-un's midlife crisis: 'He's crying after drinking a lot)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매체는 수년간 관찰된 김 총비서의 모습을 근거로 그의 심리상태를 분석했다.

김 총비서는 현재 건강염려증이 있는 데다 체제 유지에 대한 압박까지 겪는 상태다. 매체는 "김정은은 술을 먹고, 울고, 외로움에 시달린다"며 "압박을 겪는 철권 통치자가 40세가 되면 지금과 다른 도전에 직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매체는 김 총비서가 과체중으로 각종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의료진과 부인 리설주 여사의 만류에도 담배를 많이 피우고 과음하는 습관을 끊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진욱 전 통일연구원장은 뉴스1에 "김 총비서가 술을 많이 마신 후 울곤 한다고 들었다"며 "그는 아주 외롭고 압박받는 상태"라고 말했다.

김 총비서는 지난 2020년 4월 20여일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사망설이 돌았다. 이후 그가 공식석상에 등장하자 팔뚝에 주삿바늘 자국이 있어 심장질환으로 스텐트 삽입 시술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텔레그래프는 김 총비서가 이처럼 종종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것이 심각한 건강 이상 징후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도 질병으로 인한 건강염려증과 후계 구도 문제가 김 총비서를 압박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북한전문가 피터 워드 국민대 박사후연구원은 "김 총비서는 아마 3년 전보다는 자신이 불멸의 존재가 아님을 잘 인식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그는 코로나19에도 걸린 적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북한 정권도 김정은이 건강 문제가 있는 것을 인정한 것 같다"며 노동당이 은밀히 총비서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1비서직'을 신설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텔레그래프는 김 총비서가 공식행사에 둘째 딸 김주애와 동행하거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그를 보좌하는 것도 후계구도를 탄탄히 하기 위한 장치라고 분석했다. 김 총비서에게 건강 문제를 비롯해 급변 사태가 발생했을 때 혼란을 줄여 김씨 일가의 안정적 통치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매체는 김 총비서의 이복형 김정남이 2017년 말레이시아에서 암살된 이후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모처에 도피 중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이것이 김 총비서의 불안감을 키우는 요소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염윤경 기자 yunky23@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