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 송중기 이어 송혜교도 당했다…중국의 뻔뻔한 ‘도둑 시청’ 대체 언제까지?
이어서 ET콕입니다.
백혈병에 걸린 비련의 여인에서 상큼 발랄한 작가 지망생까지, 로맨틱 멜로의 장인 배우 송혜교 씨입니다.
그녀가 새로운 장르에서 새로운 얼굴로 돌아왔는데요.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입니다.
["(이제 긴 싸움을 시작하는 건가?) 이길게요, 선생님."]
이번 작품에서 송혜교는 모든 것을 잃은 채 시작합니다.
무표정한 서늘한 얼굴, 무채색의 옷, 낮게 깔린 목소리까지.
학교 폭력으로 몸과 마음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은 한 여자가 생을 걸고 가해자에게 복수하는 내용입니다.
초반 돌풍이 심상치 않은데요.
지난달 30일 공개 직후,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3위에 오르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단 1분 만에 여주인공의 복수를 수긍하게 된다"고 호평했습니다.
중국에서도 인기가 많습니다.
중국 최대 리뷰 사이트 인기 드라마 목록에까지 올라 6만 명 이상이 리뷰를 남겼습니다.
중국 내에서 최소 6만 명 이상이 시청했다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현재 중국에선 넷플릭스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된 한류제한령, 중국 정부의 이른바 한한령 때문에, 한국 콘텐츠의 중국 진출이 아예 막힌 상태입니다.
이렇다보니 중국에서 <더 글로리>를 시청할 수 있는 경로는 불법 유통 뿐!
실제로 중국 포털 사이트에서 드라마 제목을 치면, 수십 곳의 불법 사이트로 연결돼 드라마 전 편을 공짜로 시청할 수 있습니다.
중국어 자막까지 완벽하게 삽입돼 있습니다.
이처럼 중국 내에서 넷플릭스 콘텐츠의 불법 유통은 새로운 일이 아닙니다.
2021년 <오징어 게임>도 불법 유통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불법으로 만들어진 관련 상품인 굿즈도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심지어는 <오징어 게임>을 연상시키는 <오징어의 승리>라는 이름으로 관련 예능 프로그램까지 버젓이 제작됐습니다.
최근 중국에서는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인기도 대단했는데요.
공산당에 의해 넷플릭스 등의 OTT 서비스가 아예 차단된 중국에서, 누리꾼들이 한국 드라마를 소비할 수 있었던 건 이른바 '어둠의 경로'로 드라마가 유출됐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엄연한 저작권 침해로 볼 수 밖에 없는데요.
한류가 인기일수록 이런 '불법 시청'은 따라서 더욱 기승입니다.
우리 당국은 중국에서 발생하는 한류 콘텐츠의 저작권 침해 현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지만 실효성은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K-콘텐츠가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그에 맞는 정당한 보상을 받으려면 지적재산권을 보호할 수 있는 조치가 무엇보다 시급합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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