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분기 어닝시즌 개막… '첫 역성장' 먹구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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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상장사들의 지난해 4·4분기 이익이 1년 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편입기업의 지난해 4·4분기 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의 IBES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편입기업의 지난해 4·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동기 대비 2.2% 감소한 53.87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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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 점쳤던 주당순이익도 -2.2%
에너지 부문 63% 올라 실적 선방
금리·강달러에 경기소비재 -20%
전문가들도 "깜짝실적 기대말라"
미국 주요 상장사들의 지난해 4·4분기 이익이 1년 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가 최악에 달했던 2020년 3·4분기 이후 첫 역성장이다.
8일(현지시간)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편입기업의 지난해 4·4분기 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3개월 전만 해도 3.5%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으나 빠르게 하향 조정됐다. 예상대로라면 2020년 3·4분기(-5.7%)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역성장을 기록하게 된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의 IBES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편입기업의 지난해 4·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전년동기 대비 2.2% 감소한 53.87달러다. 지난해 초만 해도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14.1% 증가를 점쳤지만 시간이 갈수록 추정치가 내려갔다. 매출액은 4.1% 증가한 3조7000억달러로 추산된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매출액이 증가하는 가운데 이익과 EPS가 감소한다는 것은 기업들의 이익 마진이 이번 분기에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다만 실적은 업종별로 차별화될 전망이다. 에너지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지만 경기소비재와 소재 부문은 2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지속적인 비용 상승에 금리 인상, 달러 강세 등이 실적을 갉아먹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건비 및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높아진 비용을 소비자에게 얼마나 전가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나이키의 경우 높아진 비용을 상쇄할 만큼 가격 인상이 가능하다는 판단하에 올해 연간 매출 자체 전망치(가이던스)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반대로 아마존과 메타, 세일즈포스 등 기술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감원을 실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우울한 분위기만큼 이번 분기 깜짝 실적 가능성은 약하다고 진단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실적 시즌 직전의 분위기는 깜짝 실적이나 실적 쇼크까지 연결되는 경우가 많고 △매크로 방향성도 중립 이하이며 △실적에 대한 의견 차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깜짝 실적을 노릴 선택지도 많지 않다. 업종별로 실적 추정치의 변화를 살펴보면 지난 3개월간 4·4분기 EPS 전망이 상향된 업종은 에너지, 운송, 음식료, 통신, 유틸리티 등 5개 업종에 불과하다. 에너지와 운송을 제외하면 대체로 방어주다.
매출이 오른 업종도 음식료, 은행, 다각화금융 등 3개에 불과하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장의 실적 모멘텀을 추구하는 것보다 향후 예견되는 이익 전망의 하강이 언제쯤 멈출지에 대한 단서를 점검하는 것이 좀 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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