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륙' 앱토스, 게임 분야 집중 공략…"다이내믹 NFT 지원한다"

박현영 기자 김지현 기자 2023. 1. 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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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NFT 시장, 다이내믹·컴포저블 NFT 흥행할 것…게임 분야서 유용"
'한국 시장 공략' 앱토스, 기술적 장점 내세워…"NFT 민팅 쉽고 싸다"
캐시 썬(Cathy Sun) 앱토스 프로덕트매니저가 9일 서울 강남구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쟁글 블록체인 파운데이션 위크'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서울=뉴스1) 박현영 김지현 기자 = 레이어1 블록체인 플랫폼 앱토스(Aptos)가 올해 대체불가능토큰(NFT) 생태계를 집중 공략한다. 특히 게임 분야에서 주로 활용되는 '다이내믹 NFT(동적 NFT)'와 '컴포저블 NFT'가 올해 흥행할 것으로 보고, 해당 분야 NFT 프로젝트들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앱토스는 메타(구 페이스북)의 가상자산 프로젝트였던 '디엠(구 리브라)' 출신 개발진이 개발한 플랫폼이다. 스마트컨트랙트 언어 ‘무브’를 비롯해 디엠 준비 과정에서 개발했던 기술적 장점들을 다수 끌어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를 통해 앱토스는 앤드리슨 호로위츠, 멀티코인 캐피탈 등 유명 벤처캐피탈(VC)로부터 누적 투자 규모 3억5000만달러(약 4749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한국 팀을 꾸릴 목표를 가지고, 엔픽셀을 비롯한 국내 기업들과의 협업을 도모하고 있다.

◇NFT 시장 '핫 키워드'는 '다이내믹 NFT'…지원사격 나선다

9일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이 개최한 '쟁글 블록체인 파운데이션 위크' 행사에서 캐시 썬(Cathy Sun) 프로덕트 매니저는 "앱토스는 다이내믹 NFT와 컴포저블 NFT가 미래에 더 흥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게임 분야에서 크게 유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내믹(동적) NFT란 아바타, 이미지 등 NFT화한 데이터를 바꿀 수 없는 '정적 NFT'와 달리, 데이터를 바꿀 수 있는 NFT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캐릭터 NFT가 다이내믹 NFT로 민팅(발행)될 경우, 캐릭터의 액세서리 등을 바꾸거나 새로 조합할 수 있다. 썬 매니저는 이 같은 다이내믹 NFT가 게임에서 특히 잘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컴포저블 NFT는 본래 NFT와 일반 유틸리티토큰(Fungible Token)을 함께 소유할 수 있는 NFT를 뜻한다. 다만 썬 매니저는 컴포저블 NFT를 '다른 NFT로 구성된 NFT(NFTs comprised of other NFTs)'로 묘사했다. 즉, NFT 여러 개를 조합해 만들어낸 NFT를 통칭하는 용어다. 컴포저블 NFT 역시 게임 분야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아이템 여러 개를 조합해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내는 식이다.

캐시 썬(Cathy Sun) 앱토스 프로덕트 매니저가 9일 서울 강남구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쟁글 블록체인 파운데이션 위크' 행사에서 여러 NFT를 조합해 만드는 '컴포저블 NFT'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 속 이미지처럼 타이어 NFT, 액세서리 NFT 등을 조합해 자동차 NFT를 만드는 식이다.

앱토스는 올해 '웹3 게임' 분야 공략을 가장 우선순위로 두고, 게임의 핵심이 될 다이내믹‧컴포저블 NFT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썬 매니저는 "웹3 게임의 다음 스테이지가 될 다이내믹, 컴포저블 NFT를 지원하는 게 앱토스의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다이내믹 NFT를 지원할 경우) 게임 유저가 레벨 업할 때마다 NFT도 함께 레벨 업할 수 있고, 여러 게임 아이템을 조합해 새로운 아이템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크리에이터들이 이 같은 NFT를 자유롭게 선보일 수 있도록 크리에이터를 위한 지원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썬 매니저는 "앱토스는 크리에이터들이 우리 플랫폼에서 안전하게 NFT 작업을 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주고 싶다"며 "로열티 정책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크리에이터들에게 지속 가능한 수입원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라고 강조했다.

게임 분야를 집중 공략하는 만큼, 국내 게임사 엔픽셀과의 협업이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앱토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엔픽셀은 최근 NFT를 적용한 블록체인 기반 게임 '그랑사가: 언리미티드'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썬 매니저는 "엔픽셀과의 협업을 아주 기대하고 있다. 그랑사가가 앱토스 기반으로 출시되는 것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앱토스는 한국에서 새로운 업체들을 만나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팅도 전송도 쉽고 싸다"…기술적 장점 내세운 앱토스

맥스 카플란(Max Kaplan) 앱토스랩스 엔지니어가 9일 서울 강남구 드림플러스에서 열린 '쟁글 블록체인 파운데이션 위크'에서 발표하고 있다.

앱토스는 이미 NFT를 쉽게 민팅(발행)하고 전송할 수 있는 표준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서 맥스 카플란(Max Kaplan) 앱토스랩스 엔지니어는 앱토스의 NFT 표준이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이 제공하는 표준에 비해 효율적이고 유연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그는 앱토스의 표준이 거래속도 면에서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이더리움을 비롯한 다른 블록체인 플랫폼의 경우, NFT가 민팅되는 속도는 물론 전송되는 속도 역시 느리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메인넷을 출시한 앱토스는 당초 초당거래량(TPS)이 16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메인넷 출시 직후 나타난 TPS는 목표치에 미달한 상태다. 그럼에도 앱토스는 다른 플랫폼에 비해 NFT 민팅 및 거래 속도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거래 확정에 걸리는 시간이 짧은 점도 앱토스 NFT 표준의 장점이다. 카플란 엔지니어는 "거래 확정을 바로 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앱토스의 표준이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더리움의 경우 거래 확정까지 약 1분이 소요되지만, 앱토스는 1초가 채 안 되는 시간에 거래를 확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는 저렴한 거래 수수료(가스비)도 장점으로 내세웠다. 앱토스는 이달 중 NFT 전송에 들이는 가스비를 10배 이상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카플란 엔지니어는 "이더리움은 NFT를 민팅하기에 너무 비싸지만 앱토스는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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