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 할인’ 미끼로 물건 판 뒤 74억 먹튀한 쇼핑몰 운영자 구속

최예린 2023. 1. 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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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가보다 싼 가격으로 물건을 판다고 홍보한 뒤 물건값만 받고 배송도 환불도 해주지 않은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6일 사기 혐의로 최아무개(41)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스타일브이'와 '오시싸' 등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면서 판매 물건을 배송하지 않거나 환불을 미루는 방식으로 약 74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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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브이 누리집 갈무리.

시중가보다 싼 가격으로 물건을 판다고 홍보한 뒤 물건값만 받고 배송도 환불도 해주지 않은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6일 사기 혐의로 최아무개(41)씨를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최씨는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스타일브이’와 ‘오시싸’ 등 온라인쇼핑몰을 운영하면서 판매 물건을 배송하지 않거나 환불을 미루는 방식으로 약 74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최씨 외에도 서류상 쇼핑몰 대표인 윤아무개씨 등 6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쇼핑몰에서 식료품과 생활용품 등을 시중 가격보다 80%가량 싸게 판다고 광고했다. 그러나 스타이일브이와 오시싸의 전체 주문(226만5422건) 중 약 90%(202만6436건)는 배송·환불이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두 쇼핑물 관련 피해자는 81만5006명에 이른다. 이 중 경찰에 신고한 사람은 6957명이다.

최씨는 2018∼2020년 38개의 쇼핑몰을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하다가 사기죄로 징역 10개월을 살고 지난해 1월 출소했다. 출소 직후 비슷한 수법의 범행을 한 셈이다. 최씨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한 것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홍영선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쇼핑몰 창고에 고객이 주문한 물품이 준비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지속해서 주문을 받았다. 물건값이 소액이라는 이유로 피해자들이 신고하지 않는 점을 노린 사기 사건”이라고 말했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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