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박대통령 금고지긴데…” 10억 가로챈 일당 구속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2023. 1. 9.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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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한다고 속여 10억 원을 빼앗은 일당이 검찰에 구속상태로 넘겨졌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A 씨(66)와 B 씨(66)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C 씨에게 접근해 100억 원이 들어 있는 통장을 보여주며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지난 정권의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다고 속였다.

그러면서 C 씨에게 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 양성화를 위한 돈세탁 경비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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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한다고 속여 10억 원을 빼앗은 일당이 검찰에 구속상태로 넘겨졌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A 씨(66)와 B 씨(66)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구속된 A 씨와 B 씨는 각각 사기 9건, 사기미수 1건 등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2018년 12월부터 2019년 8월까지 피해자 C 씨(48)로부터 30여 차례에 걸쳐 10억 4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C 씨에게 접근해 100억 원이 들어 있는 통장을 보여주며 박 전 대통령을 비롯해 지난 정권의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다고 속였다. 그러면서 C 씨에게 박 전 대통령의 비자금 양성화를 위한 돈세탁 경비를 요구했다.

하지만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100억 원이 들어 있는 통장을 만들기 위해 사채를 끌어다 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하루에만 1억 원의 이자를 갚아야 했고 C 씨로부터 받은 돈의 60%를 이자 갚는 데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범죄는 C 씨가 이들의 행각을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고소하면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정권의 비자금 관리를 사칭한 사기를 유의해야 한다”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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