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기세 더 꺾였다 … 원화값 7개월만에 1240원대 진입
원화값 하루새 25원 급등
◆ 자금시장 숨통 ◆
미국 경제가 불황을 피해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자, 원화값이 하루 새 25원 급등하며 7개월 만에 1240원대로 올라섰다. 9일 서울 외환 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25.1원 오른 12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작년 6월 3일(1242.7원) 이후 최고치다.
하루 상승폭은 지난해 11월 11일(59.1원) 이후 가장 컸다. 원화값은 올 들어서만 지난 2일 종가(1272.6원) 대비 29.1원 뛰었다. 일주일 사이에 원화 가치가 약 2.3% 오른 것이다.
이날 원화값이 급등한 건 미국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지난해 12월 고용상황 보고서에서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3% 올라 전달 상승률(0.4%)보다 둔화했다. 비농업고용은 22만3000명으로 전문가 예상치(20만5000명)보다 높았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고용이 견고한 상황에서 임금 상승률 하락과 서비스업 부진은 미국 경기 침체의 '연착륙'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점에서 시장이 바라던 최상의 시나리오"라며 "달러화가 모든 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원화 가치 강세가 더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작년 말에 이어 새해에도 강세인 위안화도 원화값을 밀어올리는 데 한몫했다. 중국 정부는 작년 말부터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잇달아 완화하며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속도를 내고, 부동산 경기 부양을 위해 규제 완화에 나서고 있다. 이날 역외시장에서 위안화값은 장중 달러당 6.7960위안을 기록했다. 위안화값이 6.7위안대에 진입한 것은 작년 8월 말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원화값은 위안화 가치에 동조화하는 경향이 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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