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어 낚는 꿈 꾼 뒤 20억 당첨 주인공 “복권에 큰 돈 들이지 말라”

[동행복권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20억원의 행운을 거머쥔 남성이 “큰돈 들이지 말고 소액으로 복권을 즐기라”고 조언했다.

최근 복권 통합포탈 ‘동행복권’ 홈페이지 당첨자 게시판에는 스피또2000 45회차 1등에 당첨된 A씨의 인터뷰가 올라왔다.

A씨는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의 한 복권판매점에서 복권을 구매해 행운의 기회를 잡았다.

소액으로 매주 복권을 구매한다고 밝힌 A씨는 “평소 월요일에는 복권을 구매하지 않는데 우연히 가방 속에 당첨 복권이 보여서 거래처 가는 길에 복권판매점에 방문했다”며 “집에서 자녀와 함께 복권을 긁거나 복권을 모아놓은 뒤 한 번에 당첨을 확인하곤 하는데 이날따라 당첨 여부를 바로 확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A씨는 “거래처 미팅이 끝난 후 사무실에서 통화하며 복권을 긁었는데 일치한 그림 옆에 ‘일십억원’ 글자가 보였다”고 했다.

[동행복권 홈페이지]

이어 “처음에는 글씨를 잘못 본 줄 알았다. 진정이 되지 않아 전화를 끊고 사무실을 나왔다”며 “방황하다가 집에 오니 실감이 나면서 ‘나에게 이런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A씨는 “사업을 시작함과 동시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배우자는 큰병에 걸리고 사업 운영은 어렵고 힘든 나날을 열심히 살아온 저에게 행운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모가 작은 단체에 꾸준히 후원한 것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A씨는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함께 고생해 준 아내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며 “낚시를 좋아하는데 최근에 크고 예쁜 잉어를 낚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A씨는 당첨자 소감 한마디로는 “나에게 이런일이~ 복권 구매하는 분들에게 제 행운을 드리겠다”고 썼다.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