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총재 입에 쏠리는 눈…기준금리 상단 3.5%+α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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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한국은행 총재의 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0.25%포인트 인상이 이뤄지면 기준금리는 한은이 앞서 최종 금리로 제시한 3.50%에 도달하는데, 한은이 여기에 그치지 않고 추가 인상의 여지를 남겨둘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이다.
9일 증권가 보고서를 종합하면, 다수의 증권사들은 오는 13일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50%로 0.25%포인트 올리는 동시에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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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한국은행 총재의 입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0.25%포인트 인상이 이뤄지면 기준금리는 한은이 앞서 최종 금리로 제시한 3.50%에 도달하는데, 한은이 여기에 그치지 않고 추가 인상의 여지를 남겨둘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이다. 특히 공공요금발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하고 있는 만큼 한은이 매파적인 태도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9일 증권가 보고서를 종합하면, 다수의 증권사들은 오는 13일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3.50%로 0.25%포인트 올리는 동시에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1월 금통위 때 제시했던 최종 금리 전망(3.50%)을 재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1월 금통위 직후) 기자회견에서 총재는 추가 인상 가능성을 단절하지 않고 기준금리 상단을 열어둘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임재균 케이비(KB)증권 연구원도 “최종 기준금리는 3.75%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일단 단기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점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앞서 한은의 통화긴축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던 금융불안이 해소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초 5.54%까지 치솟았던 기업어음(CP) 91일물(A1등급) 금리는 이날 4.97%를 기록하며 두달 만에 5% 밑으로 떨어졌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풀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한 우려도 다소 완화하고 있다.
회사채 시장도 우량물을 중심으로 온기를 회복하고 있다. 새해 들어 지난 5일까지 수요예측을 진행한 4개 기업에 몰린 돈만 9조500억원에 이른다. 이 중 케이티(KT)의 경우 최고 22대 1에 이르는 경쟁률을 자랑했다. 국고채와 회사채(AA-등급) 3년물 간 신용 스프레드(금리 격차)도 지난 6일 1.33%포인트를 기록하며 고점 대비 0.45%포인트 빠졌다.
반면 물가안정을 둘러싼 리스크는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전기·가스 요금 인상은 올해 분기마다 이뤄질 전망인 데다가, 서울 버스·지하철 요금도 올해 상반기에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국제유가가 물가를 끌어내릴 만한 요인으로 거론되지만,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한은 입장에서는 물가와의 전쟁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국면인 셈이다.
공공요금 인상이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우려는 더욱 높다. 1분기 전기요금은 킬로와트시(kWh)당 13.1원 인상되는데, 1월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은 약 3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 경우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기요금이 1년 전과 같을 경우보다 0.5%포인트가량 더 높아진다.
결국 시장에서는 이창용 총재가 이번 기자회견에서 매파적인 발언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임재균 연구원은 “1월 인상이 마지막 금리 인상이라고 하더라도 한은은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인식을 남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재연 기자 ja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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