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첼시…관중석에선 투헬 소환
섣부른 감독 교체가 문제였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첼시는 9일 잉글랜드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라운드(64강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4로 완패했다.
불과 사흘 전인 6일 같은 상대에게 0-1로 패배한 설욕은커녕 참패만 당했다. 공교롭게도 첼시는 지난해 11월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컵에서도 0-2로 패배했다는 점에서 팬들의 실망감은 더욱 컸다.
첼시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첫 9경기에선 6승3무로 환상적인 결과를 냈지만, 이후 10경기에선 2승1무7패로 무너졌다.
첼시가 부진에 빠졌던 10경기에선 7골을 넣는 동안 19실점을 기록했으니 졸전 그 자체였던 셈이다. 그 사이 첼시의 순위도 중위권인 10위까지 추락했다.
참고 참던 첼시 팬들이 맨체스터시티전에서 토마스 투헬 전 감독과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의 이름을 외치며 불만을 표현했을 정도다.
지난 5월 첼시를 인수한 토드 보엘리 구단주는 첼시를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끈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빅클럽 경험이 전무한 포터를 새 감독으로 임명해 우려를 모았다.
물론, 포터 감독도 할 말은 있다. 라힘 스털링과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 에두아르 멘디, 벤 칠웰, 은골로 캉테, 크리스티안 풀리시치, 리스 제임스, 웨슬리 포파나 등 부상 선수들로만 베스트 일레븐을 짤 수 있을 지경이다.
적장인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그에게 시간을 주라고 말하고 싶다. 모든 감독은 첫 시즌에 시간이 필요하다. 바르셀로나에서 내가 (우승에) 2시즌까지 필요하지 않았던 것은 우리 팀에 리오넬 메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위로했다.
포터 감독은 “팬들의 실망을 이해한다. 우리는 팀으로 뭉쳐 서로를 응원해줘야 한다. 우리가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면 팬들도 응원할 것”이라고 고개를 숙였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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