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DF ETF' 반년 성적표 삼성·한화운용 웃었다
10개 중 7개 코스피 웃돌아
KB다이나믹 자산 1천억 돌파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장지수펀드(ETF) 형태로 상장한 10종의 타깃데이트펀드(TDF) 수익률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하락장에서 주요 지수 대비 나은 수익률을 기록한 반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30일 상장한 10종의 TDF ETF 가운데 7종이 이달 6일까지 코스피 대비 수익률이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상품은 코덱스(KODEX) TDF2030액티브 ETF로 1.3%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8% 하락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적을 낸 것이다. TDF에서 상품명에 따라붙는 숫자는 은퇴를 예상하는 연도를 의미한다. 통상 출생 연도에 60을 더하면 자신에게 맞는 은퇴 시점의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TDF ETF는 선진국과 신흥국 주식형 ETF는 물론 채권형 ETF를 집중적으로 편입해 분산 효과를 극대화한다. 가령 2030년 TDF의 경우 2040·2050년 TDF와 비교해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한다. 그러다보니 채권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예상 은퇴 시점이 임박한 상품이 더 나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도 눈길을 끈다. 한화자산운용의 TDF ETF는 상장 이후 이달 6일까지 수익률은 마이너스였지만 코스피보다는 나은 성적을 거뒀다. 일례로 아리랑 TDF2060액티브 ETF는 상장 이후 1%가량 하락했다. 다만 주식 비중이 70%를 넘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락장에서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히어로즈 TDF2030액티브 ETF는 상장 이후 3.3% 하락해 코스피 대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TDF ETF는 국내 채권보다는 미국 등 해외 채권 투자 비중이 높다.
TDF는 지난해 7월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가 도입되면서 핵심 투자 자산으로 떠올랐다. TDF ETF는 현재 총 13종이 상장돼 있다.
한편 KB자산운용은 9일 'KB다이나믹 TDF'도 운용 규모가 1000억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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