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 500원이면 OK" 홈스벅族 10% 늘었다
커피값 인상에 홈카페족 증가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도 불구하고 스타벅스 원두나 캡슐을 구매해 집에서 커피를 마시는 '홈스벅' 소비자가 전년 대비 10%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 매장의 커피(아메리카노 기준) 한 잔 가격이 지난해 1월 4100원에서 4500원으로 껑충 뛴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집에서 스타벅스 원두를 활용하면 아메리카노 한 잔을 단돈 500원으로 즐길 수 있다.
9일 매일경제가 스타벅스코리아에 문의한 결과, 지난해 스타벅스의 국내 소매용 원두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같은 해 스타벅스 원두 판매량은 전년 대비 20%가량 증가했고, 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된 2021년에도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지난해의 경우 3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사실상 엔데믹으로 접어들면서 홈카페용 원두 판매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3년째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엔데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스타벅스 원두를 구매해 집에서 커피를 마신 소비자가 늘어난 데에는 작년 초 단행된 스타벅스 매장 커피 가격 인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가정용 원두의 인기가 높아졌다"며 "지난해의 경우 매장 커피 가격 상승이 홈카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원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250g 포장 원두 19종, 스타벅스 비아(분말) 9종, 캡슐커피 8종 등 36종의 홈카페용 커피 상품을 판매한다. 가정용 원두는 250g 한 팩이 보통 1만5000원에 판매된다. 원두 구매 시 아메리카노 쿠폰 한 장이 증정되는 만큼 실질 구매가격은 1만500원이다. 커피 한 잔을 추출하는 데 원두가 10~15g 사용되므로 한 팩이면 커피 약 20잔을 추출할 수 있다. 집에서 스타벅스 원두를 구매해 아메리카노를 내려 마신다면 한 잔당 500원꼴인 셈이다.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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