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음료 회사도 'CES 2023' 등장…기업 임원들도 총출동

임현지 기자 2023. 1. 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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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라스베이거스서 5~8일 4일간 진행
롯데·이그니스·SK바이오팜 등 부스 열어
롯데면세점이 CES 2023에서 선보인 메타버스 가상 쇼핑 공간.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국내 유통기업들이 세계 최대 가전 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3'에 참석해 자사의 최신 기술을 뽐냈다. 가전과 IT 기업들이 주인공인 박람회에서 국내 면세점과 음료 회사도 부스를 차려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비롯한 기업 임원들도 디지털 대전환 및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참관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3이 진행됐다. 글로벌 기업과 스타트업 등 170여개국 3000여개 기업이 전시관을 꾸렸다. 지난해 2200여개보다 1000개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이 행사는 주로 가전·전자 등 IT 관련 기업들이 주로 참석하지만, 올해는 채널, 식품 등 '디지털 전환'을 선도적으로 실천해온 국내 유통기업들의 전시관도 곳곳에서 운영됐다.

먼저 롯데면세점은 면세업계 최초로 2년 연속 CES에 참가해 메타버스 콘텐츠를 선보였다. 롯데그룹 전시관에 10층 규모 건물의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LDF Tower)'를 세우고 미래형 매장을 구현했다.

이번에 공개한 4개 층은 로비, 피팅룸, 패션, 화장품과 향수 층으로 구성됐다. 지난 CES 2022에선 가상 피팅룸에서 패션 상품을 시착하는 형태였다면, 올해는 이를 발전시켜 고객이 직접 선택한 아바타를 움직이며 브랜드별 매장에 자유롭게 쇼핑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롯데면세점은 CES 2023 진출을 시작으로 버추얼 롯데면세점 타워를 더욱 고도화해 추후 메타버스 공간 안에서 주문과 결제까지 가능하고 주얼리, 주류 등 협업 브랜드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그니스가 선보인 캔뚜껑 '클룹캡'. 사진=이그니스 제공

국내 식품기업 이그니스는 푸드테크 부문에 참여해 개폐형 캔뚜껑 '클룹캡'을 선보였다. 외부 공기 유입을 최소화하고 캔 내부의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아줘 탄산을 오랜 시간 유지할 수 있는 캔뚜껑이다. 이미 개봉한 음료도 샘 없이 안전하게 보관이 가능하다.

이그니스는 클룹캡을 알리고 글로벌 음료 브랜드와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CES 2023에 참가했다. 이미 해외시장에서 '마운틴 듀 게임 퓨얼(Mountain Dew Game Fuel)'을 통해 개폐형 캔 뚜껑을 선보였지만, 더 다양한 음료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CES에 첫 참가한 SK바이오팜은 뇌파, 심전도 등 생체 신호를 측정할 수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5종을 공개했다. 특히 회사가 자체 개발한 '제로 글래스'와 '제로 와이어드'은 디자인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국내 제약사 최초로 CES 혁신상을 받았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미국의 디지털 치료제 기업 '칼라 헬스' 르네 라이언 사장과 현장 미팅을 갖고, 디지털 치료기기(DTx) 분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지난 6일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부스에 방문해 제로 글래스를 직접 체험했다.

삼성 CES 2023 전시관 둘러보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 ⓒ연합뉴스

이번 CES 2023에는 신세계, 롯데 등 기업 임원들도 총출동했다. 신세계에서는 정용진 부회장과 강희석 이마트 대표,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 등이 참관했다. 박람회에 방문한 정 부회장은 LG전자와 삼성전자, HD현대 전시관 등을 둘러봤다.

당초 신세계는 신세계푸드를 앞세워 대체육 관련 푸드테크 기술을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대체육 시장이 위축됨에 따라 대표 업체인 비욘드미트, 임파서블푸드 등이 참석을 취소하면서 신세계푸드 역시 불참을 결정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일본지사 상무도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과 함께 CES를 방문해 삼성전자 SK 부스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상무가 공식 석상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limhj@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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