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發 태풍에 긴장하는 與 당권주자들

조문희 기자 2023. 1. 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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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안철수‧윤상현 의원 등 국민의힘 주요 당권 주자들이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지며 당권 레이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미 출마 결심을 굳힌 당권 주자들은 나 전 의원을 향한 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계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해 "정부직을 맡으면서 당 대표를 한다면 국민 정서에 바람직한 것이냐 하는 비판이 들어올 것"이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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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압박에도 나경원 ‘출마 임박’ 관측 솔솔
나경원 출마 강행 시 與 당권주자별 유불리 셈법은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출마를 검토중인 나경원 전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2023 국민의힘 신년인사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김기현‧안철수‧윤상현 의원 등 국민의힘 주요 당권 주자들이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지며 당권 레이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관건은 나경원 전 의원의 출마다. 나 의원의 출마 여부에 따라 당권 구도가 요동칠 수 있어서다.

나 의원 측의 기류는 '출마 강행'으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대통령실이 나 전 의원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해촉 카드를 거론하며 사실상 전당대회 불출마를 압박했는데도, 정치권에선 "나 의원의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권 주자들 사이에선 나 의원의 등판에 따른 유불리 셈법에 분주해진 기류다.

나 전 의원은 최근 전당대회 출마 관련 질문을 받을 때마다 "늦지 않은 시기에 결단을 내리겠다" "마음을 굳히고 있다"는 취지로 답변하고 있다. 여권 인사들 사이에선 나 전 의원이 설 연휴께 출마 선언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나 전 의원이 대통령실과 공개적인 불협화음을 연출하면서 스포트라이트가 쏠렸다. 앞서 나 전 의원은 지난 5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가진 신년 간담회에서 저출산 대책으로 '대출 탕감' 방안을 제안했다가 대통령실로부터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들었다. 이에 나 전 의원은 SNS를 통해 "돈 없이 해결되는 저출산 극복은 없다"며 기존의 주장을 반복했다. 이후 대통령실을 중심으로 "나 전 의원의 부위원장 해촉을 검토해야 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는 나 전 의원의 전당대회 출마를 둘러싼 양측의 '핑퐁 싸움'이란 게 정치권의 주효한 해석이다. 나 전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는 대통령실과 출마 의사를 보이는 나 전 의원 간 신경전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양측은 "이번 사안을 정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 같은 해석에 선을 그었지만, 당 안팎의 긴장감은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이미 출마 결심을 굳힌 당권 주자들은 나 전 의원을 향한 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대표적인 친윤(친윤석열)계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김기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해 "정부직을 맡으면서 당 대표를 한다면 국민 정서에 바람직한 것이냐 하는 비판이 들어올 것"이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반면 이날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은 "당 대표 출마자는 많을수록 좋다. 당 대표 경쟁을 치열하게 하면 투표권이 없는 일반 국민도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나 전 의원의 출마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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