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서 다친 탓? 나폴리 감독, "김민재 근육 부상→45분에 교체했다"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 나폴리)가 근육 부상을 당해 조기에 교체됐다.
나폴리는 9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삼프도리아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인터 밀란 상대로 리그 첫 패배를 당한 나폴리는 곧바로 삼프도리아전에서 승리를 챙겨 리그 1위를 질주했다.
나폴리는 4-3-3 포메이션을 꺼냈다. 수비수 4명은 마리오 후이, 주앙 제주스, 김민재, 지오바니 디 로렌조가 자리했다. 김민재는 전반전 내내 상대 공격진을 꽁꽁 묶었다. 후방에서 들어오는 삼프도리아의 로빙 패스는 김민재의 몸과 머리에 막혔다.
김민재는 전반 45분간 패스 36개를 시도해 35개를 성공시켰다. 패스 성공률이 97%에 달한다. 그중 롱패스 기록이 인상적이다. 롱패스 7개를 시도해 6개가 정확히 연결됐다. 전반 막판에는 김민재의 롱패스를 받은 빅터 오시멘이 상대 수비수 퇴장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전반전을 마치자마자 아미르 라흐마니와 교체되어 나갔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가 근육에 피로감을 느꼈다. 부상 위험이 있어서 의료진이 체크했다. 부상으로 결장할 가능성을 막기 위해 전반전 이후에 바로 교체했다”고 답했다.
스팔레티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예방 차원의 교체로 볼 수 있다. 나폴리는 오는 주말에 3위 유벤투스와 맞붙는다. 까다로운 상대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주전 수비수 김민재의 컨디션을 관리한 것이다.
김민재는 지난 11월 말에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 후반전에 다르윈 누녜스(리버풀)를 쫓다가 종아리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당시 취재진과 만난 김민재는 “근육 부상을 처음 당해봤다. 심각한 것 같지는 않다”고 들려줬다.
카타르 월드컵 이후 다시 몸을 만들며 시즌을 재개한 김민재의 부상 정도에 따라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 판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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