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노랑부리저어새 50여마리 순천 도심서 먹이활동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동물 Ⅱ급인 노랑부리저어새가 9일 순천 도심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노랑부리저어새가 관찰된 곳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도심정원의 랜드마크 '오천그린광장'으로 50여 마리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발견됐다.(순천시 제공)2023.1.9/뉴스1

(순천=뉴스1) 김동수 기자 =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노랑부리저어새 무리가 순천 도심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9일 순천시에 따르면 노랑부리저어새가 관찰된 곳은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맞아 새롭게 선보이는 도심 정원의 랜드마크 '오천그린광장'으로, 먹이활동을 하는 50여마리가 발견됐다.

순천에는 한 해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찾는 세계적인 철새도래지 순천만이 있지만 희귀조류인 노랑부리저어새가 사람들이 거주하는 도심까지 찾아든 것은 드문 일이다.

시는 오천그린광장을 새들의 먹이활동이 용이하도록 수심을 낮추고 모래톱을 조성하는 등 우수한 생태조건을 갖춘 생태문화공간으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도심 안에서 마주한 저어새는 도시 전체가 사람뿐만 아니라 자연 역시도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는 최적의 생태 터전임을 알려준 셈이다"며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곧 더 좋은 생태조건을 만드는 일이다"고 말했다.

kd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