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 자체 `IP개발`로 부활 날갯짓
'브라운더스트2'는 오늘 테스트
한때 퍼블리싱(유통) 명가로 국내 게임산업을 주도했던 네오위즈가 다시 날아오른다. 글로벌 기대작 'P의 거짓'을 포함한 자체 IP(지식재산권)로 '개발 명가' 타이틀을 거머쥐는 한편 웹보드 등 기존 사업의 내실화와 블록체인 기반의 신사업까지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9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를 보면 네오위즈는 지난해 매출 2984억원, 영업이익 27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23%, 29.49% 늘어난 수치다.
아직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네오위즈의 성장에는 모바일 힐링 게임 '고양이의 스프'의 흥행과 웹보드 규제 완화 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네오위즈는 올해 'P의 거짓', '브라운더스트2' 등 9종의 신작을 선보이며 게임 라인업을 대폭 강화한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네오위즈의 올해 실적 성장세가 더욱 가파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네오위즈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279억원, 945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43.4%, 영업이익은 243.45% 급증한 수치다.
올해 네오위즈가 출시할 신작 중 최대 기대작은 단연 'P의 거짓'이다. 'P의 거짓'은 PC·콘솔 기반의 소울라이크 싱글 플레이 액션 RPG(역할수행게임)다. 고전 '피노키오'를 성인 잔혹 동화로 재해석했으며 지난해 8월 독일 게임스컴에서 3관왕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게임성을 인정받았다. 국내 게임이 게임스컴에서 3관왕에 오른 것은 'P의 거짓'이 최초다.
소울라이크는 일본 개발사 프롬 소프트웨어가 개발한 '다크 소울' 시리즈에서 영향을 받은 장르로 어려운 난이도와 어두운 분위기가 특징이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장르의 PC·콘솔 게임이지만 지난해 열린 '지스타 2022' 당시 'P의 거짓' 데모 시연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1%가 '재미있다'고 답했다. 소울라이크 장르를 둘러싼 친숙도와 관계없이 참가자들이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K-게임의 가능성을 입증한 것은 물론 국내 게임 시장의 저변 확대 가능성도 확인했다는 평가다.
모바일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브라운더스트2'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겜프스엔에서 개발 중인 '브라운더스트2'는 턴제 RPG '브라운더스트'의 공식 후속작이다. 하이엔드 2D 그래픽 기반의 모바일 게임으로 상상력을 불러 일으키는 환상적인 분위기의 판타지 배경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모험을 담아냈다. 오는 10일부터 17일까지 일주일 동안 글로벌 사전 체험 테스트를 진행한다.
네오위즈는 'P의 거짓'과 '브라운더스트2' 외에도 다양한 신작을 쏟아낸다. 특히 이 중 '브라운더스트2'와 2D 액션 플랫포머 게임 '산나비' 등 3종을 제외한 나머지 신작은 모두 네오위즈가 자체 개발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플랫폼도 모바일과 콘솔 중심이다.
네오위즈는 앞서 '피파온라인2', '크로스파이어' 등을 서비스하며 국내 게임산업을 이끌었으나 모바일 중심으로 산업 환경이 옮겨가고 자체 IP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위기를 맞은 바 있다.
이를 고려하면 자체 IP, 모바일 중심의 개발은 옛 영광을 되찾겠다는 네오위즈의 의지로 볼 수 있다.
네오위즈는 신작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 이용자 친화적인 자체 웹3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인텔라 X'를 선보인다. 네오위즈는 자사가 보유한 라인업을 인텔라 X에 독점적으로 온보딩(연동)하고 월렛, 탈중앙거래소(DEX), NFT(대체불가토큰) 마켓플레이스도 구축할 방침이다.
기존 사업에도 힘을 쏟는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11월 '고양이와 스프-넷플릭스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는 기존 '고양이와 스프'를 전 세계 넷플릭스 회원 맞춤형 서비스로 선보인 것으로, 신규 이용자를 확보하려는 의도다. 웹보드 게임 규제 완화와 맞물려 관련 사업 경쟁력도 높인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7월 건전한 게임 이용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취지 아래 맞고, 포커 등 서비스 중인 웹보드 게임 16종에 '셀프 케어'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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