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치솟은 이강인, EPL행? 네덜란드행?
겨울 이적시장에서 이강인(22·마요르카)의 주가가 치솟고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8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뉴캐슬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를 포함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번리,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가 이강인 영입을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보도했다. 아직 공식 오퍼로 이어진 상태는 아니지만, 유럽 빅리그 내에서 이강인의 입지를 엿볼 수 있는 상황이다.
뉴캐슬(9승8무1패)은 이번 시즌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이 순위를 지킨다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오른다. 애스턴 빌라는 10위(6승4무8패)에 자리하고 있다.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도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부터 이강인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팀으로 꾸준히 언급돼 왔다. 송종국, 이천수도 몸담은 적 있는 페예노르트는 올 시즌 리그 선두(10승4무1패)를 달리고 있다.
마르카에 따르면 이강인의 바이아웃은 1700만유로(약 226억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된다. 바이아웃은 계약 기간이 남은 선수를 영입하려는 팀이 협상을 시작할 수 있는 최소 이적료 조항이다. 마르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매각돼 ‘오일 머니’를 품은 뉴캐슬이나 애스턴 빌라에는 크게 부담되는 금액은 아니다”며 현실화 가능성을 주목했다.
이들 구단 전력분석관들이 지난해 11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경기가 펼쳐진 마요르카의 홈 경기장을 방문해 이강인을 살피는 등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 경기에서 이강인은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아 72분을 소화했다.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활발하게 전방을 누비며 팀의 1-0 승리에 일조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2골 3도움을 올리는 등 마요르카의 주축 선수로 뛰고 있다.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 4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12년 만의 16강 진출에도 기여했다. 마르카는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시즌이 끝날 때까지 지키는 걸 원하지만, (타 구단의) 관심이 커서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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