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강촌 주민들 '구곡폭포 출렁다리' 설치 요구

이상학 2023. 1. 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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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를 중심으로 한 주민들이 9일 강촌 구곡폭포 출렁다리의 조속한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강촌살리기 추진위원회 등 10여명의 주민들은 이날 오후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구곡폭포 출렁다리 사업은 4년 전부터 추진, 현재 착공식만 하면 되는 사업임에도 춘천시가 사업성 검토 등을 이유로 사업을 무산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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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 남산면 강촌리를 중심으로 한 주민들이 9일 강촌 구곡폭포 출렁다리의 조속한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춘천시 강촌 구곡폭포 입구 도로변 현수막 [독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강촌살리기 추진위원회 등 10여명의 주민들은 이날 오후 시청 브리핑룸을 찾아 "구곡폭포 출렁다리 사업은 4년 전부터 추진, 현재 착공식만 하면 되는 사업임에도 춘천시가 사업성 검토 등을 이유로 사업을 무산시키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덕규 위원장은 "춘천시가 애초 계획대로 출렁다리 사업을 추진해 사업 무산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실망감을 해소해야 한다"며 "앞으로 조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청 앞 집회를 비롯해 중앙부처 항의 방문 등 사업을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춘천시청 기자회견 [촬영 이상학]

이 사업은 춘천도시공사가 남산면 강촌리 산 136-1번지 일대에 사업비 80억원을 들여 출렁다리 350m, 진입데크 726m, 전망대 1개소 등 총 1km 달하는 숲길을 조성하는 것이다.

1970∼1980년대 관광 중심지였던 강촌 유원지의 부흥을 위해서다.

앞서 2020년 8월 춘천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주민토론회를 하고 그해 말 타당성 용역을 마쳤지만, 다음 해인 2021년 3월 춘천도시공사 자체 사업으로 전환해 추진 중이다.

현재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 중이며 3월 중 경제성(수익성) 분석을 토대로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곡폭포 [연합뉴스 자료사진]

하지만, 이 일대 주민들은 최근 자재비 상승으로 사업비 20억원이 증가해 사업비가 늘어나면서 춘천도시공사가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무산시킬 우려가 있다며 용역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강촌 일대 주민들이 춘천시와 사업을 담당하는 춘천도시공사에 보낸 호소문을 통해 "구곡폭포 숲길 조성사업은 레일바이크 일방향과 폭포용수 불용 대안으로 수립된 이후 3년이 지났지만, 타당성과 경영수익 창출 등을 이유로 다른 대안을 검토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초기 사업비 투자로 인한 어려움이 발생하겠지만, 이 사업으로 인한 관광 인프라 구축만이 다른 아이템의 사업보다 신규 관광객 창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춘천도시공사 관계자는 "경제성 분석 등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가 나오면 춘천시와 협의해 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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