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톡] 한은, 사상 첫 7연속 기준금리 올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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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오는 13일 개최되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0.25% 포인트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25% 수준으로 지난해 4월과 5월, 7월, 8월, 10월, 11월 여섯 번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한편 연준은 다음 달 2일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이상 인상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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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고물가 지속·미국과의 금리 격차 등 고려
한국은행이 오는 13일 개최되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0.25% 포인트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5%대 고물가에 미국과의 금리 격차를 고려할 때 금리를 올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사상 처음으로 7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25% 수준으로 지난해 4월과 5월, 7월, 8월, 10월, 11월 여섯 번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다만 금융권 관계자들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은 적게 봤다. 국내 물가상승률이 높은 편이긴 하지만 지난해 7월 6.3% 까지 오른 뒤 조금씩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7월 6.3%를 기록한 후 다소 하락했지만 여전히 5%대를 보이고 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대 후반(12월 3.8%)으로 높은 수준이다.
1.25% 포인트까지 벌어진 미국 금리기준과의 격차도 부담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해 한 때 9%대까지 오른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고려해 지난 한 해 동안 기준금리를 4.25%나 올렸다. 이로 인해 미국 기준금리가 4.25-4.50%가 되면서 한국 기준금리 3.25%보다 1.25% 포인트 높아지게 됐다. 1.25% 포인트는 한미 간 금리역전 폭으로는 2000년 10월의 1.50% 포인트 이후 최대치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신년사에서 "국민 생활에 가장 중요한 물가가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므로, 올해 통화정책은 물가안정에 중점을 둔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이번에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올해 최고치가 3.5%에 머물지, 추후 추가적인 인상으로 3.75%까지 높아질지에 대해서는 엇갈리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물가 상황과 미 연준의 매파적 기조를 감안하면 3.75%까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경기 침체, 금융 시장 불안 심리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금리가 더 높아지면 실물 경제와 부동산 시장에 부담이 되는 만큼 3.5% 수준에서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 연준은 다음 달 2일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이상 인상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연준이 긴축 속도를 조절하기는 하겠지만 쉽게 정책 기조를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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