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이지영 새로운 국가대표팀 안방 조합이 기대되는 이유

김하진 기자 2023. 1. 9. 17: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키움 이지영. 정지윤 선임기자



KBO가 지난 6일 발표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 30명에는 포수 2명이 포함되어 있다. 두산 양의지와 키움 이지영 두 명이 대표팀의 안방을 지킨다.

이미 주전 포수는 정해져있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은 지난 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주전 포수는 양의지”라고 밝힌 바 있다. 백업 포수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진갑용 배터리 코치와 상의해서 뽑았다”며 “이지영은 많이 성장했고 성실한 선수”라고 밝혔다.

양의지는 이 감독이 말한 것처럼 리그 최고의 포수다. 2022시즌을 마치고 두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그는 친정팀 두산에 최대 6(4+2)년 152억원을 받고 돌아갔다. 몸값이 그의 가치를 증명한다. 우승반지만 3개를 가지고 있다. 두산 시절 2015~2016년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2020시즌에는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양의지 역시 의지가 남다르다. 2021년에 열렸던 도쿄올림픽에서 부진했던 그는 “설욕하고 싶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여기에 가세한 이지영도 기대감을 높인다.

이지영은 지난 가을 키움의 돌풍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이었다.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던 키움은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해 SSG와 대등하게 경기를 펼쳤다. 2승4패로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리진 못했지만 키움의 저력을 알려준 계기였다.

키움 불펜진은 2022시즌을 시작하기 전부터 약점으로 꼽힌 포지션이었다. 마무리 조상우와 필승조 김성민이 이탈하면서 허약해졌다.

하지만 가을야구에서 키움은 약점을 극복해가며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다. 1군에서 3년차 시즌을 맞은 김재웅이 마무리 투수로서 거듭났고 선발 자원이던 최원태는 불펜으로 깜짝 활약을 펼쳤다. 김선기, 김동혁 등 젊은 선수들도 힘을 보탰다. 결국 우승트로피는 SSG에게 내줬지만 경험 없는 투수들을 이끈 건 안방을 지킨 이지영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젊은 투수들을 편안하게 이끄는 이지영의 안방 리더십이 조용히 빛났다.

포수가 체력 소모가 가장 많은 포지션임에도 이지영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137경기에 출전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한 경기도 쉬지 않고 15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공을 받았다.

대표팀에서는 비록 백업이지만 베테랑 이지영의 합류는 큰 힘이 된다. 양의지-이지영 조합으로 구성될 대표팀의 견고한 안방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