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운행 중단 마을버스에 주민들 "시내버스 정규 투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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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문제로 운행이 중단된 마을버스 노선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버스 회사의 노선 운영 실태를 지적하며 자치단체에 시내 버스 정규 편성을 촉구했다.
광주 광산구 평지·봉정마을 주민 일부는 9일 광산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720-1번 마을버스 노선을 폐지하고 시내버스 정규 노선을 투입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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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평지·봉정 주민 "폭설 등 이유로 임의 운행 중단 빈번"
광산버스 "임의운행중단 등 사실무근…재정 지원 약속 먼저"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재정 문제로 운행이 중단된 마을버스 노선 주변에 사는 주민들이 버스 회사의 노선 운영 실태를 지적하며 자치단체에 시내 버스 정규 편성을 촉구했다.
광주 광산구 평지·봉정마을 주민 일부는 9일 광산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720-1번 마을버스 노선을 폐지하고 시내버스 정규 노선을 투입해달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720-1번은 폭설이나 정비 등을 이유로 수시로 임의 운행 중단했다"며 "종점을 앞두고 버스 안에 사람이 없을 경우 종점까지 가지 않고 버스를 돌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720-1번은 배차 간격이 2시간이나 돼 오후 5시면 막차가 끊겨 주민들의 불편이 컸다"며 "마을 진입로를 개선, 기존 명화동을 오가는 97번 시내버스 등 정규 노선을 편성해 불편을 해소해달라"고 밝혔다.
광산버스는 지난해 12월 12일부터 720-1번 노선 운영을 잠시 멈췄다. 노선이 지나는 구간은 평지·봉정마을과 명화동, 광주송정역 등이다.
당시 광산버스는 폭등한 연료비 문제로 적자가 늘고 승객 수가 줄어든데다 해당 노선 마을 버스 기사가 입원하면서 부득이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선 운영 적자가 연간 6000만~8000만 원에 달한다고도 덧붙이면서 지자체를 향해 ▲마을버스 기사 임금 실질적 보장 ▲준공영제 도입 등을 요구했다.
이날 주민들이 제기한 주장에는 사실무근이라고 설명했다.
사측은 "720-1번에 대한 사내 불편 민원 관련 접수 내역은 없다. 오히려 일부 주민들의 심부름을 해주면서 손과 발이 되주는 등 친절에 힘써왔다"며 "때로는 종점을 넘어 원하는 곳까지 가길 희망하는 주민들에 대해서는 가까운 거리에 한해 내려주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720-1번 노선을 몰던 기사가 최근 퇴원했지만 앞으로 버스를 몰 수 없는 상태가 됐다"며 "720-1번 노선에 대한 재정 지원이 중요한 게 아니다. 마을버스 전반에 대한 안정적인 지원 관련 정책이 약속될 경우 언제든 운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관할 지자체인 광산구는 지난 7일 마을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어 노선 운행 중단 관련 대책을 약속했다.
광산구는 평지·봉정마을 주민들에게 제공하던 기존 월 2회 택시 이용권 제공을 월 4회로 늘리고 광주시에 시내버스 임시 배차 요청을 하기로 결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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