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親尹주자’ 김기현, 캠프 개소식서 세력 과시…MB 축사에 보수 올드보이 문전성시

민영빈 기자 2023. 1. 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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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차기 당권주자로 본격 행보를 위한 공간으로 '이기는 캠프'를 열면서 '친윤주자' 세력 과시에 나섰다.

지난해 말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캠프 개소식 축사를 전했고,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도 다수 참석하며 지원 사격했다.

이 전 대통령은 개소식 축사를 통해 "이번 전당대회로 '하나 된 국민의힘'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김 의원이 앞장서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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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개소식에 앞서 ‘尹대통령 대선 북’ 퍼포먼스도 선보여
김기현 “보수당, 정통성·뿌리로 든든한 기반 위에 세우겠다”
이명박, 김기현에 “尹정부 성공에 앞장서달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차기 당권주자로 본격 행보를 위한 공간으로 ‘이기는 캠프’를 열면서 ‘친윤주자’ 세력 과시에 나섰다. 지난해 말 사면·복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캠프 개소식 축사를 전했고,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도 다수 참석하며 지원 사격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자신의 '이기는 캠프' 개소식에서 대북을 친 후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뉴스1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 위치한 대산빌딩 4층에서 ‘김기현의 이기는 캠프’ 사무실 개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규·배현진·박수영 등 친윤계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자리에 함께했다. 또 신경식·유준상·황우여 상임고문,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이인제 전 경기지사, 이병석 선 국회부의장,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 등 정치권 원로들도 대거 집결했다.

개소식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1시간 전부터 대산빌딩 앞에는 개소식을 축하하는 화환들이 줄지어 있었다. 화환에는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황보승희 의원의 이름도 적혀 있었다.

김 의원은 개소식을 시작하기 15분 전 대산빌딩 앞에서 큰 북을 치는 퍼포먼스도 이어갔다. 해당 북은 지난해 2월 22일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충남 유세에서 사용한 북이었다.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이 자신에게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개소식에서 ▲정통성과 뿌리 ▲희생의 리더십 ▲헌신의 리더십을 내걸었다. 그는 당이 어려웠던 상황에도 끝까지 당을 지켰던 상황을 언급하며 “폭풍설한이라도 끝까지 당의 굳건함을 지켜왔던 제 뿌리, 정통성을 근거로 보수당을 다시 한번 든든한 기반 위에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선당후사·선공후사의 모습으로 희생·헌신의 리더십을 보이는 게 이번 당 대표가 보여야 할 올바른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경쟁자인 안철수·윤상현 의원이 주장하는 ‘수도권 대표론’을 저격했다. 그는 “수도권 전략이 너무 중요하다”면서도 “어떤 사람이 리더가 돼서 당을 잘 추스리고 내부 불협화음 없이 한마음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냐가 중요하지, 사람 출신 지역 갖고 논할 건 결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신을 향한 지지도 호소했다. 그는 “내년 수도권에서 당이 쪼개지지 않고 통합된 모습, 단일대오로 나가야 한다”며 “제가 보여온 통합과 균형감 있는 리더십을 꼭 내년 총선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자신의 '이기는 캠프' 개소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김 의원을 향한 정치권 원로들의 전폭적인 지원도 이어졌다. 이 전 대통령은 개소식 축사를 통해 “이번 전당대회로 ‘하나 된 국민의힘’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김 의원이 앞장서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정우택 국회부의장도 김 의원을 향해 “내년 총선까지 당을 화합으로 잘 끌고 갈 수 있는 인물, 우리의 가장 큰 염원인 정권 교체를 이뤄낼 수 있는 총선에서의 압승을 끌고 갈 인물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며 “(김 의원 같은) 뚝심의 정치인이 우리한테 필요하지 않겠나”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현역 의원과 정치권 인사, 원외·당협위원장, 각 지역에서 올라온 당원들과 지지자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고 김 의원 측은 설명했다. 이철규·권명호·김상훈·박성민·이만희·박수영·류성걸·조해진·박덕흠·이인선·김영식·임병헌·서정숙·윤주경·이종배·양금희·정운천·태영호·윤두현 등 현역 의원 20여명이 참석했다.

원외 인사로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김광림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박상희·조전혁·민경욱 전 국회의원, 신평 변호사, 강신업 변호사, 이영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회장 등이 함께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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