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거주지 혈흔, 피살된 동거녀 DNA와 비교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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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와 전 동거녀 살해범 이기영(31)의 거주지에서 발견된 혈흔이 이씨가 살해해 매장했다는 동거녀의 것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경찰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살해된 동거녀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는 탓에 대조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찰은 이씨의 거주지에 남겨진 물건 등에서 대조군 확보에 주력 중이다.
9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씨 거주지에서 발견된 혈흔이 살해된 동거녀 A씨의 것이라는 사실을 입증을 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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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살해된 동거녀 시신 못 찾은 채 대조군 확보 주력
시신 매장지 두고 이씨 거짓진술에 무게
범행 어려운 매장지 주변 환경 의심
경찰 "거짓 가능성 있지만 진술 신빙성 정황도"
[고양=뉴시스] 김도희 기자 = 택시기사와 전 동거녀 살해범 이기영(31)의 거주지에서 발견된 혈흔이 이씨가 살해해 매장했다는 동거녀의 것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경찰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살해된 동거녀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있는 탓에 대조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찰은 이씨의 거주지에 남겨진 물건 등에서 대조군 확보에 주력 중이다.
9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씨 거주지에서 발견된 혈흔이 살해된 동거녀 A씨의 것이라는 사실을 입증을 하기 위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현재까지 발견된 혈흔 등에서 살해된 동거녀 만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살해된 동거녀의 대조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찰은 이씨의 거주지에 남아 있는 동거녀의 물건 등에서 대조군을 찾고 있다.
경찰은 A씨에게 오빠가 있지만 오빠와 DNA를 비교할 수 없는 사정이 있고, 다른 가족은 현재 찾을 수 없는 상태라는 입장이다.
확보된 혈흔이 A씨의 것인지를 확인하려면 A씨가 사용한 물품 등을 찾아야하는 상황이다.
시신을 확보하면 쉽게 확인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현재까지 시신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씨가 전 동거녀를 살해한 뒤 유기했다고 지목한 장소인 파주 공릉천 주변을 수색 중이다.
이씨는 시신을 유기했다고 진술한 부분을 검찰 송치 전날 "매장"으로 바꿨다.
경찰은 이씨가 매장지로 지목한 장소에 중장비와 130여명의 경력을 매일 투입, 수색하고 있지만 작은 단서 하나 발견되지 않고 있다.
공릉천에 매장했다는 이씨의 진술이 거짓말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이유다.
경찰은 처음에 이씨가 시신을 공릉천에 유기했다고 진술했을 당시 유기 시기와 이씨의 휴대전화 위치 등이 일치해 수색에 들어갔다.
그러나 수색이 장기화되면서 이씨가 시신을 유기하거나 매장한 곳이 공릉천이 아닐 수 있다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
낚시를 즐기는 이들이 찾는 공릉천에서는 밤에도 낚시를 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전 동거녀를 살해하고 매장했다는 시기인 지난해 8월은 밤에도 낚시 활동이 이어지는 한여름인데, 낚시꾼들의 눈을 피해 시신을 가져다가 땅을 파고 묻었다는 진술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이 있다.
이씨가 '리플리증후군'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거짓말과 거짓행동을 해 온 점도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케 하는 부분이다.
경찰관계자는 "현재 한강하구까지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거짓 진술 가능성이 있지만 뒷받침할 만한 정황도 있는 상태이며 혈흔 역시 주인 확인을 위한 여러가지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d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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