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주려나’ 툭하면 올스톱 목포버스…시민단체들, 사주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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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료비 체납으로 운행을 중단한 전남 목포 시내버스회사 대표가 시민단체에 고발당했다.
9일 목포경실련, 목포문화연대, 목포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혐의로 이한철 태원여객·유진운수 대표이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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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억대급여 대표의 시 예산의존 경영에 반발
연료비 체납으로 운행을 중단한 전남 목포 시내버스회사 대표가 시민단체에 고발당했다.
9일 목포경실련, 목포문화연대, 목포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혐의로 이한철 태원여객·유진운수 대표이사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목포경찰서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이 대표는 뼈를 깎는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오직 시민 혈세인 목포시 보조금에 의존해 시내버스를 정상운영하려는 악질적인 모습을 보인다”며 “최소한의 자구노력을 회피하면서 서민의 삶을 위협하는 행태를 더는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앞서 목포에서 23개 노선을 운행하는 태원여객, 유진운수는 목포도시가스에 연료비 23억원을 체납했다. 목포도시가스는 공증 또는 담보를 요구했지만, 회사가 응하지 않자 가스 공급을 중단해 지난달 23일부터 전체 버스 운행이 멈췄다. 목포시는 11개 노선에 비상수송차량 58대를 투입했지만,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시민단체는 2020년 2월6~7일 파업, 2021년 5월2~27일 휴업, 지난해 10월18~11월16일 파업 등 고질적인 적자 문제로 시내버스가 수차례 멈췄고 그때마다 목포시가 예산을 지원하며 정상화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파업 때도 목포시는 경영개선안 제출을 조건으로 임금 등을 지원했다. 회사는 지난해 말 경영개선안을 제출했으나 목포시는 내용이 부실하다며 수용하지 않았다.
시민단체는 “이 대표가 수십 년 동안 목포에서 버스회사를 독점 운영했고 최근 수년간 억대 급여를 두 회사로부터 받아 연료비 체납금을 변제하거나 유예시킬 능력이 있으나 목포시의 지원을 또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대표는 목포시의 체납금 지원을 기대해 목포도시가스에 담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며 “정상운행을 위하여 성실하게 노력할 의사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겨레>는 이 대표에게 전화로 입장을 물었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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