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尹대통령, 당 사당화…'배신의 정치 시즌2'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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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대통령실의 나경원 찍어누르기가 가관"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사당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그해 7월 결국 유승민 의원은 원내대표를 사임하고 평의원으로 돌아갔다. 국민의힘의 전신 새누리당 발 '배신의 정치 시즌1'이었다"라며 "요즘 윤 대통령께서는 나 부위원장을 대상으로 '배신의 정치 시즌2'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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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대통령실의 나경원 찍어누르기가 가관"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사당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경원 부위원장을) 저출산고령화사회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해 인구정책 총괄을 맡긴 이유가 당권은 넘보지 말고, 시키는 일만 잘 하라는 명령이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대통령실이 나서서 친윤 김기현 당대표 후보 부부를 관저로 초청해 만찬하고, 권성동 의원은 당대표 출마를 접었다. 김장연대는 사실상 연대가 아닌 김장커넥션으로, 대통령실이 담그는 김장 양념정도 밖에 안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대통령실의 화살은 당원 대상 당대표 지지 후보 1위인 나경원 부위원장을 향하고 있다"며 "나 부위원장이 밝힌 인구정책에 대해 저 역시 실망해 한 마디 보탤까 생각하던 중 대통령실의 메시지가 언론을 통해 쏟아졌다. 과연 나경원 부위원장이 당심 후보 1위가 아니라면 이렇게까지 했을까, 물론 아닌 걸 모두가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때가 떠오른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 훨씬 더 강력한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지만 '거부권'을 행사하며, 유승민 원내대표를 '정치적 배신자'로 규정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15년 5월 새누리당 유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요구하던 국회법 개정안을 함께 통과시킨 것을 놓고 나온 박 대통령의 언사를 언급한 것이다.
이 의원은 "그해 7월 결국 유승민 의원은 원내대표를 사임하고 평의원으로 돌아갔다. 국민의힘의 전신 새누리당 발 '배신의 정치 시즌1'이었다"라며 "요즘 윤 대통령께서는 나 부위원장을 대상으로 '배신의 정치 시즌2'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은 개인의 것이 아니다. 당의 사당화는 결국, 당내 다양성을 배제하고, 당 민주주의를 후퇴시킨다"고 강조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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