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정상, 브라질 폭동 비판 "민주주의 공격 강력 규탄…룰라 지지"

구동완 기자 2023. 1. 9. 16: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브라질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67)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8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정부 청사와 의회, 대통령궁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데 대해 세계 각국 정상들이 규탄하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의 민주주의와 평화적인 권력 이양에 대한 공격을 규탄한다"며 "브라질의 민주주의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브라질 국민들의 의지는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바이든 대통령 "평화적 권력 이양에 대한 공격 규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민주적으로 선출한 룰라 지지"
마크롱 대통령 "브라질의 민주주의 존중돼야"
인근 중남미 국가 정상들도 룰라 지지 한 목소리

[브라질리아=AP/뉴시스]하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들이 8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의 브라질 의회를 점거하고 있다. 2023.01.09.


[서울=뉴시스]구동완 기자 = 브라질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67)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8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정부 청사와 의회, 대통령궁에 난입해 폭동을 일으킨 데 대해 세계 각국 정상들이 규탄하며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 대해 지지를 표명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브라질의 민주주의와 평화적인 권력 이양에 대한 공격을 규탄한다"며 "브라질의 민주주의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브라질 국민들의 의지는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트위터에서 "미국은 브라질의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규탄한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현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브라질의 민주주의에 대한 우리의 지지는 흔들림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브라질의 민주주의는 폭력에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도 "브라질의 민주주의가 공격받은 것을 비판한다"며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에서 수백만 브라질 국민들이 민주적으로 선출한 다시우바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전했다.

유럽연합의 외교 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폭력적인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폭력 행위와 브라질리아 정부 기관 불법 점거에 경악했다"며 "브라질 민주주의는 폭력과 극단주의에 승리할 것"이라고 지지했다.

[브라질리아=AP/뉴시스]하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들이 8일(현지시간) 수도 브라질리아의 대통령궁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3.01.09.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브라질 국민들의 뜻과 민주주의는 존중되어야 한다"며 "프랑스는 변함없는 지지를 보낸다"고 전했다.

브라질이 속해있는 중남미 지역의 정상들도 이같은 규탄 대열에 함께 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정치적 이견은 거리의 폭력이 아닌 민주주의 제도 안에서 해결되어야 한다"며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 대해 거부 의사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룰라는 혼자가 아니다"며 "그는 브라질, 멕시코, 아메리카 대륙 및 전 세계 진보세력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했다.

구스타보 페트로 콜롬비아 대통령은 트위터에 "룰라와 연대한다"고 전했고,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도 "의회와 대통령궁에 대한 폭력을 거부한다"며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연대감을 표시했다.

[브라질리아=AP/뉴시스] 8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는 플라날토궁을 습격해 경찰과 충돌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시위대를 '광신도, 파시스트'라고 부르며 "모든 법령을 동원해 죄를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01.09.


한편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의 의회, 정부 청사 등에 대한 점거는 지난해 10월 대선에서 승리한 다 시우바 신임 대통령이 취임한 지 일주일 만에 발생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폭도들은 이번 대선이 부정선거였다며 무효를 주장하면서 3부 건물에 진입해 바리케이드를 치고 군경과 대치 중이다.

CNN과 워싱턴포스트는 현지 주지사를 인용해 브라질 당국이 최소 400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이번 브라질 소요 사태가 지난 2021년 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워싱턴 의회 의사당을 난입한 것과 유사하다고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gwa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