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尹대통령 '대북'으로 출정식…'친윤' 전·현직 대거 '발길'

김지영 기자 2023. 1. 9.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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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전당대회 캠프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출정식에는 이철규·배현진 의원 등 당내 친윤 인사들은 물론 전현직 의원 40여명이 출동했다.

개소식에는 현역 의원과 정치권 인사, 원외·당협위원장, 지지자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고 김 의원 측은 전했다.

이날 전현직 의원 40여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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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9일 서울 여의도 자신의 '이기는 캠프' 개소식에서 대북을 친 후 지지자들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전당대회 캠프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출정식에는 이철규·배현진 의원 등 당내 친윤 인사들은 물론 전현직 의원 40여명이 출동했다. 윤심(尹心·윤 대통령 의중)은 물론 이명박 전 대통령(MB)이 축전을 보내며 지지를 표해 '정통 보수' 당대표 후보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 대산빌딩 4층에서 전당대회 캠프를 마련하고 개소식을 개최했다. 공식 행사 시작 전부터 캠프 앞에는 수십 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였다. 지지자들은 '검증된 능력, 이기는 리더십, 당대표는 김기현'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김 의원을 연호했다.

대산빌딩 앞에는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등의 화환이 줄을 이었다. 개소식에는 현역 의원과 정치권 인사, 원외·당협위원장, 지지자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고 김 의원 측은 전했다.

김 의원은 공식 행사 시작 전 건물 앞에서 지난해 2월 22일 대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충남 유세에서 사용한 북을 직접 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윤심'이 자신을 향해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전현직 의원 40여명이 참석해 세를 과시했다. 현역 의원은 박성민 이만희 이인선 박수영 윤두현 권명호 이철규 박덕흠 조해진 정우택 윤창현 류성걸 김영식 김성원 서정숙 윤주경 양금희 윤재옥 배현진 한무경 조명희 박대출 서정숙 정운천 임병헌 등이 참석했다.

전직 의원은 이인제 황우여 신경식 유준상 이원복 이병석 이주영 박상희 김광림 안상수 민경욱 전 의원이 참석했다. 또 김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은 신평 변호사,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등도 모습을 보였다.

이날 개소식에 앞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축사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대통령은 축전에서 "김 의원의 국민의힘 당대표로서 능력과 자질은 충분히 검증됐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하나 된 국민의힘'을 만들고 윤석열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김기현 의원이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힘을 실었다.

정우택 국회부의장도 축사를 통해 "내년 총선까지 당을 화합으로 잘 끌고갈 수 있는 인물, 우리의 가장 큰 염원인 총선에서의 압승을 끌고갈 수 있는 인물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원내대표를 이끌면서 그 힘든 여소야대 정국에서 원내대표를 아주 무난하게 잘 이끌어온 분"이라며 "이런 뚝심의 정치인이 우리한테 필요하지 않겠나"고 했다.

원외 인사로는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 김광림 전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박상희·조전혁·민경욱 전 국회의원, 신평 변호사, 이영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회장, 강신업 변호사 등이 자리했다.

다만 김 의원과 '김장 연대'를 형성한 친윤 핵심 장제원 의원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최근 불출마 선언을 하며 김 의원에게 힘을 보탤지 관심을 모은 권성동 의원도 지역 행사를 이유로 불참했다. 최근 행보마다 윤심 논란이 이는 것에 부담을 느껴 참가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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