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꽃길 걷나” 네카오, 美성장주 투심 회복에 6%대 급등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co.kr) 2023. 1. 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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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네이버(NAVER)와 카카오가 9일 6%대 동반 급등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견조한 미국 고용지표가 확인되며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는 전 거래일보다 6.82% 오른 6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가 6만원을 넘어선 건 종가 기준 지난해 9월 23일 이후 처음이다. 카카오페이(6.87%)와 카카오뱅크(4.78%)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네이버 역시 전 거래일보다 6.22% 상승한 19만6500원에 거래를 마쳐 20만원선에 바짝 다가갔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장 시작 전 발표된 고용지표에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회복되며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

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내놓은 12월 고용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1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2만3000명 증가해 시장이 예상한 20만명 증가를 웃돌았다. 12월 실업률은 3.5%로 시장 추정치(3.7%)보다 낮게 나타났다.

반면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0.3% 올라 전달(0.4% 상승)보다 둔화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4.6% 상승해 전달(4.8% 상승) 대비 낮아졌다.

임금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불안감이 완화되자 성장주 투자 심리도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56% 급등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에 대해 주가가 바닥권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내놨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올해 매출액 성장률을 16.4%로 전망하는데, 이는 국내외 동종업체들 중 단연 높은 성장성”이라며 “단기적으로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반전될 만한 모멘텀은 없지만, 현재 주가는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한적인 바닥권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광고·게임 매출 약세에도 일회성 보상 비용을 감안하면 실적이 선전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카카오톡 개편에 따른 톡비즈 성장 재개과 카카오엔터 콘텐츠 라인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카오톡 이용자가 지인과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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