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戰 패배시 여러 시나리오…러시아 붕괴도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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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붕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알렉산더 모틸 미국 러트거스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7일(현지시간) 포린폴리시(FP)에 기고한 '지금이 러시아의 붕괴를 준비해야할 때'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쟁, 혁명, 경제 위기 등의 사건이 발생한 뒤에 국가가 붕괴한 사례가 많이 있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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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붕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알렉산더 모틸 미국 러트거스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7일(현지시간) 포린폴리시(FP)에 기고한 '지금이 러시아의 붕괴를 준비해야할 때'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쟁, 혁명, 경제 위기 등의 사건이 발생한 뒤에 국가가 붕괴한 사례가 많이 있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나폴레옹의 패전과 프랑스 제국의 붕괴 등의 사례를 열거하면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고전이 점점 분명해진 뒤에 러시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며 "가장 가능성이 있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권력을 내놓은 뒤에 극우 국가주의자와 권위주의적인 보수주의자, 반(半) 민주운동 그룹간의 지독한 권력투쟁"이라고 전망했다.
모틸 교수는 "우리는 누가 이길지 모르지만 권력 투쟁은 러시아 체제를 약화시킬 것"이라면서 "약화한 체제와 오작동하는 경제는 거리 시위로 이어질 수 있고, 일부 시위대는 무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연방을 구성하고 있는 정치단위들도 더 큰 자치권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는 "타타르스탄, 바시코르토스탄, 체첸, 다게스탄, 사하 등을 주요 후보로 꼽았다.
특히 모틸 교수는 "만약 러시아가 이런 내부 혼란에서도 생존한다면 중국에 종속된 국가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만약 러시아가 생존하지 못한다면, 유라시아의 지도는 매우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틸 교수는 "러시아 안에서 '내전'이 벌어질 수도 있고 '핵무기로 인한 위험'을 걱정하는 학자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다"며 "제국의 역사를 보면 평화적인 권력 이양이나 폭력적인 다툼 모두 가능하고, 그래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트해부터 중앙아시아까지 러시아 국경을 따라 있는 국가들은 이러한 러시아의 불안정을 차단하고 러시아 연방에서 새롭게 독립한 국가들이 안정되고 온건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데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우크라이나 등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계속하는 것이 푸틴 제국이 끝날 경우 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한 최선의 장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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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최철 기자 steelcho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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