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5개 본부로 슬림화···실적개선 닻 올리는 구창근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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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이 대규모 조직 개편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선다.
앞서 CJ푸드빌·CJ올리브영의 수익구조 개선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온 바 있는 구창근 신임 대표가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CJ ENM에서도 조직 개편을 시작으로 '구창근식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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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채널광고 등 사업부 통폐합
국장직 폐지···의사결정 단순화
CJ ENM이 대규모 조직 개편을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선다. 앞서 CJ푸드빌·CJ올리브영의 수익구조 개선을 성공적으로 진행해온 바 있는 구창근 신임 대표가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CJ ENM에서도 조직 개편을 시작으로 ‘구창근식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일 CJ ENM은 책임경영 강화·신속한 의사결정·역량 집결 가능한 조직구조로의 재편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영화드라마사업본부·예능교양사업본부·음악콘텐츠사업본부·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글로벌사업본부의 5개 본부 체제로 조직이 슬림화된다. 기존에는 영화드라마사업본부·콘텐츠제작본부·디지털콘텐츠사업본부·IP사업본부·음악콘텐츠본부·글로벌CGO·글로벌COO·미디어솔루션본부·디지털솔루션본부의 9개 본부 체제였다. 이는 신속한 시장 대응과 전략실행력 확보를 위해 사업단위별 책임경영을 실시하겠다는 취지다. 매체·채널사업을 담당하던 IP사업본부와 채널광고를 담당하던 미디어솔루션본부는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로 통합된다.
직무체계도 단순화됐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기존의 의사결정체계를 단순화하자는 취지에서 국장 직책이 없어졌다. 의사결정체계는 팀장-사업부장-사업본부장의 3단계로 단순화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직 개편을 시작으로 인원 감축·커머스부문 대규모 재편 등이 추가적으로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CJ ENM 측은 “인력 감축이나 복지 축소·변동 등에 관해서는 특별히 계획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CJ ENM의 조직 개편은 부진한 실적 때문이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CJ ENM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미디어 부문은 지난해 3분기 141억 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콘텐츠 제작원가 증가와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비 부담 등 적자폭 확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지난해 9000억 원에 인수 절차를 완료한 피프스시즌(舊 엔데버콘텐트)의 성과가 미진한 것이 부진을 심화시켰다.
증권가에서는 CJ ENM이 올해 티빙의 분기 손익분기점 달성과 피프스시즌의 콘텐츠 확대를 통해 미디어 부문의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디어 흑자전환과 동시에 음악 부문 이익 기여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조직 개편과 긴축 경영을 통해 수익성은 크게 제고될 것으로 보인다.
CJ ENM 측은 “콘텐츠산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콘텐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실시했다"며 “핵심기능 중심으로 사업본부를 개편하고 의사결정단계를 단순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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