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학생 뺨치는 챗GPT에 놀란 대학가 "AI 대필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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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형 AI(인공지능)의 빼어난 성능이 교육·연구 현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오픈AI가 자사 초거대AI 'GPT3.5'를 기반으로 내놓은 대화형AI '챗GPT'의 텍스트 생성 기능이 출중하다 보니 학계까지 불똥이 튄 모습이다.
검색어 자동완성, 맞춤법 검사 등 자동화 기능이 이미 널리 쓰이는 점을 고려하면 챗GPT 같은 대화형 AI가 그 자리를 꿰차는 일도 머지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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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계 'AI 툴 사용' 논문 작성 금지
AI 종사자 "경계 모호" 갑론을박
대화형 AI(인공지능)의 빼어난 성능이 교육·연구 현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AI 대필'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다.
9일 더버지 등 해외 매체에 따르면 최근 세계적인 AI 학회인 ICML(국제머신러닝학회)은 AI 도구를 사용해 논문을 작성하는 것을 금지한다는 지침을 발표했다. 미국 오픈AI가 자사 초거대AI 'GPT3.5'를 기반으로 내놓은 대화형AI '챗GPT'의 텍스트 생성 기능이 출중하다 보니 학계까지 불똥이 튄 모습이다.
챗GPT는 사람과 거의 비슷한 글을 쓸 수 있는 성능을 보여주며 최근 AI 분야에서 화제의 중심에 있다. AI는 수년 전 알파고가 등장하면서 또 한번의 전성기를 맞았지만 문장·이미지 등을 새로 생성할 수 있는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가공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챗GPT의 폭발적인 인기가 더해지면서 관심이 더 뜨거워졌다. 이 기술이 발달하면 구글의 검색엔진, 포토숍의 사진 편집, 시리·알렉사 같은 디지털 비서 등 서비스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은 물론 사람과 얘기하듯 AI와 소통하는 게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교육·연구현장에서 과제물, 연구성과, 논문 등을 사람이 쓴 것인지, AI가 한 것인지 구별하기 힘들어지는 문제가 있다. 최근 국내외 대학생들도 챗GPT를 이용해 과제를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ICML은 "LLM(거대 언어모델) 기반으로 생성된 텍스트를 포함하는 논문은 해당 텍스트를 실험 분석의 일부로 제시하는 게 아닌 이상 금지된다"고 입장을 냈다.
이를 두고 소셜미디어 상에서 AI 분야 종사자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지자 "ICML 2023에선 LLM에 의해 전적으로 생성된 텍스트를 금지한다. 저자가 직접 작성한 텍스트를 편집하거나 다듬는 데 LLM을 쓰는 것은 금지하진 않는다"고 재차 밝혔다.
GPT가 위키피디아를 비롯해 주로 인터넷 데이터를 학습하기에, 이를 기반으로 챗GPT가 생성하는 텍스트가 논문 표절 등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ICML의 이번 결정은 일견 당연해 보인다. 지난해 IT개발 Q&A 사이트인 스택오버플로는 챗GPT만 써서 답을 올리는 경우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음을 지적하며 이를 금지한 바 있다.
최근에는 미국 뉴욕시 교육부가 학생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공립학교의 챗GPT 접속을 차단했다.
하지만 ICML의 이번 결정에는 어디부터 어디까지 금지인지 모호한 점이 있다. 이는 AI가 생성한 텍스트와, AI의 도움을 받아 저자가 작성한 텍스트를 어떻게 구별할 것인지 논의로 이어진다. 검색어 자동완성, 맞춤법 검사 등 자동화 기능이 이미 널리 쓰이는 점을 고려하면 챗GPT 같은 대화형 AI가 그 자리를 꿰차는 일도 머지않을 수 있다. 이미 MS(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 검색엔진 빙(Bing)에 챗GPT를 탑재해 올 3월 다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형AI로 정보 검색 방식에도 변화가 일어나면서 학습뿐 아니라 채용 분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AI 기반 채용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인 제네시스랩 관계자는 "현재 검색엔진, 유튜브 등 플랫폼도 SEO(검색엔진최적화)에 따라 설계된 상업적 정보가 많다 보니 그 편향성이 적지 않다"면서 "앞으로 채용 영역에서도 챗GPT 같은 AI 도구를 통해 습득한 정보를 면접 등에 활용하는 것을 규제하기보다는, 이를 활용해 어떤 인사이트를 얻고 활용하는지에 대한 평가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팽동현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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