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앤트그룹, 마윈 경영권 포기 불구 “IPO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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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자신이 세운 핀테크 회사 앤트그룹의 경영권을 잃은 가운데 앤트그룹은 기업공개(IPO)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후 마윈이 앤트그룹 지배권을 포기하면서 IPO 재추진을 위한 걸림돌이 제거됐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앤트그룹은 IPO를 하지 않는 이례적인 결론을 냈다.
하지만 그해 10월 마윈이 공개 행사에서 당국의 규제를 비판하면서 중국 정부는 앤트그룹의 IPO를 막판에 제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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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자신이 세운 핀테크 회사 앤트그룹의 경영권을 잃은 가운데 앤트그룹은 기업공개(IPO)를 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증권감독 당국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앤트그룹의 홍콩 증시 상장을 허용했다. 이후 마윈이 앤트그룹 지배권을 포기하면서 IPO 재추진을 위한 걸림돌이 제거됐다는 분석이 나왔지만, 앤트그룹은 IPO를 하지 않는 이례적인 결론을 냈다.
8일(현지 시각) 앤트그룹 대변인은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앤트그룹은 사업 수정과 최적화에 주력해왔으며 IPO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앤트그룹은 지난 7일 홈페이지에 ‘회사 거버넌스 지속 개선에 관한 공고’를 올리고 마윈의 지배권 상실을 골자로 하는 앤트그룹 주요 주주의 의결권 변화를 발표했다. 앤트그룹은 “마윈 등 4명이 지분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던 것에서 앤트그룹 경영진과 사원 대표 등을 추가해 총 10명의 자연인이 주요 주주로서 독립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마윈은 앤트그룹 지분 10%만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자신이 지배권을 가진 관련 법인을 이용해 앤트그룹 의결권의 53.46%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조정을 통해 마윈의 의결권은 6.2%로 줄었다. 여기다 앤트그룹은 “앤트그룹 경영진은 더 이상 모기업인 알리바바의 직책을 맡지 않을 것”이라며 “알리바바 그룹과 거리두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앤트그룹은 2020년 11월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IPO를 하고 370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려 했다. 하지만 그해 10월 마윈이 공개 행사에서 당국의 규제를 비판하면서 중국 정부는 앤트그룹의 IPO를 막판에 제지했다.
이후 앤트그룹은 각종 제재를 받았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4월, 앤트그룹에 소비자대출 제베이, 신용카드 서비스 화베이 등을 통합할 것을 명령했다. 9월에는 전자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를 분할할 것을 지시했다. 지난해 11월에는 1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번에 마윈이 앤트그룹 지배권을 상실하면서 IPO 장애물이 사라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마윈의 지배권 상실을 골자로 한 이번 의결권 조정은 앤트그룹 상장을 정상 궤도에 올려놓는 데 필요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지배구조가 변할 경우 IPO까지 일정 시간을 기다리도록 하고 있어 앤트그룹의 IPO가 더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로이터는 “지배구조가 변했을 경우 중국 국내 A주 시장은 3년, 상하이증시 스타마켓은 2년, 홍콩은 1년 뒤 상장을 허용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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